지각변동 예고되는 중국 가전업계

시장 확대 속 1·2위 간 치열한 주도권 다툼
  • 등록 2015-07-09 오전 4:01:01

    수정 2015-07-09 오전 4:01:01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 가전 업계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중국의 1,2위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쑤닝(蘇寧)과 궈메이(國美)가 커져가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몸집 불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쑤닝에 이어 시장 2위인 궈메이는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매장 수를 크게 늘리며 쑤닝 따라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맞서 쑤닝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발빠른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8일 중국 관영 통신사 신화통신의 온라인 자회사 신화넷에 따르면 궈메이는 지난달 24일 38억위안(6939억원)을 들여 베이징 최대 가전제품 연쇄점 다중디엔치(大中電器) 주식을 매입해 합병절차를 마무리했다. 다중디엔치는 베이징을 중심으로 가전 매장 60여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100억위안을 달성한 기업이다.

궈메이는 지난 1987년 설립된 가전유통 업체로 그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며 현재 쑤닝과 함께 약 1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약 603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7% 가량 증가했다.

특히 궈메이는 인터넷 쇼핑몰 쿠바왕(庫巴網)에 이어 다중디엔치도 인수해 발빠르게 덩치를 불려나가는 모습이다. 이는 중국인들의 고가 제품 소비 증대와 함께 시장 규모가 날로 커지자 오프라인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가전 시장은 지난해 1조3000억위안 규모로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

궈메이는 지난해 10억위안을 투자해 베이징에 3500㎡(약 1058평) 규모의 대형 매장을 오픈하는 등 오프라인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한동안 쑤닝의 맹렬한 확장세에 밀려 고전하던 궈메이가 시장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적극 투자에 나서는 모습이다.

궈메이는 기업 합병외에 다방면에 걸쳐 공격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다. 홍콩 미디어 기업 중궈싱원화(中國星文化)의 지분 매입에 나서는가 하면 중관춘(中關村)의 의약 산업에도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등 주력 사업외 분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이처럼 궈메이가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덩치를 키워나가자 시장 1위 쑤닝도 위기감을 느끼고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궈메이와 달리 온라인 사업에 사활을 걸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전역에 16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쑤닝은 지난해 매출이 1089억위안에 달했다.

특히 쑤닝은 가전 시장에서 오랜기간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온라인 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하는 모습이다. 현재 쑤닝의 온라인 거래 규모는 중국 전체 쇼핑몰 가운데 B2C(기업대 소비자) 3위 안에 들며 온라인 사업 비중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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