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7일 ‘포스코의 계열사 지원가능성 이슈에 대하여’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포스코의 계열사 지원능력은 신용도 하락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겠지만, 지원의지는 예년만큼 확신을 갖기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한신평은 이달 24일 포스코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A 부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내렸다. 계열 전반의 재무부담이 ‘AAA’급을 유지하기엔 부족한 점, 철강업의 구조적인 공급과잉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외 시장 경쟁이 심화한 점, 본원적인 수익성이 나빠진 점 등이 주요 원인이다.
신용등급 하락에도 포스코의 계열사 지원능력이 여전히 양호한 것은 우리나라 최대의 일관제철사로서의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4조 5000억원 안팎의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하고 있고 풍부한 유동성과 실질 가치가 우수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플랜텍에 대한 포스코의 지원 여부가 지원의지를 판단하는 리트머스시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혁진 한신평 연구원은 “포스코가 계열사를 지원하지 않으면 포스코의 지원가능성이 반영된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고 포스코 자체의 신용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상당히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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