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한주동안 1.11% 하락한 1926.4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9일 배당락으로 1% 넘게 하락한 이후 아직 이를 온전하게 회복하지 못했다.
이번주 가장 큰 변수는 무엇보다 주중에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다. 지난 해 이맘때 삼성전자가 증시에 미친 영향력은 어마어마했다. 코스피는 개장 첫 날 삼성전자 4분기 실적 우려로 인해 무려 44.15포인트 빠지는 쇼크를 겪었다.
하지만 올해 분위기는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현재 증권가에서 추정한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은 4조7982억원이다. 일각에서는 영업이익이 5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분기 4조6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4조원대에 턱걸이 했던 것과 비교할 때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3분기에 기록했던 18조원을 하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면서 “실적에 대한 신뢰보다는 하향 조정 속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새해 들어 작은 규모나마 매수를 기록한 외국인의 움직임도 관심거리다. 외국인은 지난 2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264억원 순매수를 기록, 3거래일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하지만 외국인이 완벽하게 매수로 돌아올 것이라고 낙관하기는 아직 어렵다. 지난해보다 완화되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보이기 때문이다.
먼저 25일 조기 총선에 돌입하는 그리스는 총선 전까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국제유가 하락세 지속과 이에 따른 러시아 우려 역시 외국인 매매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연말 외국인 매도세는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이머징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데 따른 것이었기 때문이다.
오 연구원은 “루블화의 가치 급락세는 진정됐지만 환율 변동성아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경계심리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체계적 위험이 완만하게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주식시장도 완만한 회복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