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005960) 발전소 지분 매각 불발=‘동부발전당진’ 매각이 또 무산됐습니다. 동부발전당진은 동부건설이 지분 60%를 보유한 민간 석탄화력발전소입니다. 동부건설은 지난달 초 에너지 전문기업인 삼탄에 이 발전소 지분 모두(1200만주)를 2700억원에 매각하기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1344억원을 막기 위한 자구책이었죠. 하지만 삼탄이 계약금 10%만 내고 지난 5일까지 잔금을 치르지 않아 계약이 해지됐습니다.
여기엔 속사정이 있습니다. ‘예비 송전선 선로’ 건립 문제가 화근이 됐습니다. 동부발전당진은 지난해 2월 한국전력과 기존 송전선(765㎸)을 이용해 발전소 전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런데 산업부와 한전이 기존 송전선 외에 예비 송전선(345㎸)을 깔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는 것을 막이야 한다는 취지죠. 예비 송전선로 건설비는 5000억~7000억원으로 추정됩니다. 이 비용을 부담하길 원치 않은 삼탄이 결국 지분 인수를 취소한 것이죠.
건설업계 올해 전망도 ‘깜깜’=우울한 소식이 또 있습니다. 국내 건설사들의 지난 2분기(4~6월) 실적이 악화됐습니다. 한국기업평가가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21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입니다. 매출이 1분기보다 10% 이상 늘었지만 수익성이 나빠졌죠. 일례로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EBIT)이 1분기 5164억원에서 2분기에 2270억원으로 반 토막 났습니다. 세전순이익도 4311억원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하반기 신규 채용 개시=반가운 소식은 없을까요. 요즘 건설사들이 채용 문을 활짝 열었다고 합니다. 한신공영·현대중공업(009540)(15일까지 접수), 롯데건설(16일), 현대건설(000720)(18일까지), 두산건설(011160)·한미글로벌(053690)(19일), SK건설(22일), 포스코건설(24일), 이수건설(29일) 등이 줄줄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새내기들이 침체한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