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는 '조명'

소비자 편의성 제고 위해 색으로 의미 전달
실내 공기청정도·수온·끓은 물 상태 등 조명으로 알려줘
  • 등록 2014-05-24 오전 8:30:00

    수정 2014-05-24 오전 8:30: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가전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조명’이 각광을 받고 있다.

기존 가전제품의 조명은 전원의 온오프나 제품의 충전상태 표시 정도였지만, 이제는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주요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것.

실내 공기 오염도나 물의 온도, 끓는 물의 상태 등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부분들을 조명으로 표시하면, 한눈에 이해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도 실내 공기 청결도를 조명으로 알려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명은 가시성이 좋고 색이 지니고 있는 의미만 인지하면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연령대에 상관없이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조명의 활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 조명으로 공기 청정도 표시

LG전자(066570) 공기청정기(사진)의 ‘청정도 표시 라이팅’ 기능을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공기 오염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청정도 표시 라이팅은 제품 중심의 원에서 표시되고, ‘위험’은 빨간색, ‘주의’는 주황색, ‘양호’는 노란색, ‘좋음’은 녹색 등 총 4가지 색으로 나타난다.

또 이 제품은 업계 최초로 메탈 소재를 도입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담고, 깨끗한 공기순환을 원형으로 시각화해 표현함으로써 깔끔함을 강조했다.

디자인 외에도 성능도 강화해 초미세 먼지필터를 적용해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초미세먼지보다 125배 작은 0.02㎛(마이크로미터) 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다.

◇상태에 맞는 조명 내 맘대로 설정

기온이 영하일 때, 주식이 올랐을 때 등 내가 관심이 많은 순간을 전자제품에 지정해 라이팅으로 표시해주는 제품도 있다. 물이 뜨거울 땐 빨간색과 같이 일련의 공식이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직접 설정을 가능하게 한 것.

필립스전자의 스마트 조명 ‘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로 조명의 전원과 색상, 조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온라인 자동화 서비스와 연동해 날씨, 주식 정보 등과 조명 설정을 연동할 수도 있다. 기온이 영하일 때는 파란색 조명이 켜지도록 하거나, 본인의 SNS계정에 새 글이 등록됐을 때는 조명을 깜박이게 하는 등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실내 조명환경을 꾸밀 수 있다.

LG전자 제공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 온도도 조명으로 확인

조명 기능은 수온도 조명 색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 욕실제품 전문 업체 로얄앤컴퍼니는 수도꼭지 중앙에 LED를 채용했다. 물의 온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온도에 따라 발광다이오드(LED) 색상을 변화시킴으로써 편의성을 강화했다.

26도 이하에서는 LED가 파란색으로, 26도와 38도 사이는 녹색, 38도 이상에서는 빨간색으로 색상이 변화한다. 특히 수온 변화를 3초 이내에 빠르게 감지해 색상으로 표시해 가정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씻을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물의 온도와 끓는 상태, 완료 시점까지 색으로 표시해주는 무선주전자도 있다. 테팔의 ‘써모비젼’은 양면에 달린 수위 표시 창이 물 온도에 따라 색상이 변해 멀리서도 물의 온도 및 가열과정, 완료 시점을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조명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을 색으로 명확하게 표시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기능”이라며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서 실내 공기의 청정도를 확인하고 싶은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해 개발된 LG 공기청정기의 ‘청정도 표시 라이팅’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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