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더뉴 스포티지R', 날렵한 SUV의 진수를 맛보다

디젤엔진 특유의 힘.. 고속주행시 가속력 탁월
소음·진동 개선.. 내외관 디자인 고급감 업그레이드
  • 등록 2013-08-17 오전 9:30:28

    수정 2013-08-17 오전 9:44:48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기아자동차(000270)의 스포티지R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고정관념을 깬 모델이다. 투박한 기존의 SUV 외모와 달리 날렵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도시에 더 잘 어울린다. 하지만 SUV의 본성인 튼튼함과 공간 활용성은 그대로 갖춰 캠핑 등 가족여행에도 손색이 없다.

2010년 3월 처음 출시된 스포티지R이 올해 7월 고급스러워진 내외관 디자인과 편의사양을 갖춘 ‘더뉴 스포티지R’로 다시 태어났다.

더뉴 스포티지R은 2.0 디젤 2WD과 2.0 가솔린 터보 2WD 모델로 출시됐는데 시승한 차량은 SUV 시장의 주류인 디젤엔진을 장착한 모델이다.

전체적인 외관은 기존의 스포티지R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기아차의 패밀리룩을 반영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전고후저의 루프라인은 완성도가 높았던 기존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했다.

더뉴 스포티지R은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에 크롬 라인을 적용하고, 뒷부분에 발광다이오드(LED)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해 고급감을 강조한 것이 달라진 점이다.

더뉴 스포티지R 실내
시동 스타트 버튼을 누르자 그르릉거리는 시동음이 들리더니 이내 차가 조용해졌다. 가속 페달을 밟자 차가 미끄러지듯 앞으로 나가면서 디젤엔진 특유의 소리가 들렸지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다.

더뉴 스포티지R은 소음·진동을 개선하기 위해 전면 윈드 쉴드에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를 적용하고, 차량에 흡차음 패드를 보강했다는 게 기아차측의 설명이다.

막히는 시내에서는 널찍한 사이드미러와 탁 트인 시야가 운전의 도움을 줬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속도를 내기 위해 가속 페달을 깊숙히 밟자 드디어 디젤엔진의 힘이 느껴졌다. 고속주행에서 추월을 위해 가속페달을 더욱 깊숙히 밟으니 가속력이 느껴지면서 차가 치고 나간다는 느낌을 맛 볼 수 있었다.

더뉴 스포티지R의 차세대 친환경 디젤엔진인 R2.0 엔진은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41kg·m의 성능을 갖췄다. 고속주행에서 운전대에 부착된 3가지 운전모드(에코, 컴포트, 스포츠) 중에서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니 운전대가 묵직하게 바꼈다. 고속도로 진출입로의 곡선로에서 코너링은 안정적이었고, 제동력도 밀림없이 탄탄했다.

더뉴 스포티지R의 실내는 4.2인치 칼라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 LCD)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장착해 대낮에도 계기판을 또렷하게 볼 수 있었다. 밤에는 컵홀더와 센터페시아(계기판) 하단의 무드조명이 안락한 느낌을 줬다.

동급 최초로 운전석 뿐만 아니라 동승석에도 통풍시트를 적용해 무더운 여름철에도 쾌적함을 제공한다. 또한 2열 시트백 조절기능을 적용하고 센터 콘솔 후방에 에어벤트를 장착해 2열 탑승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더뉴 스포티지R 2.0 디젤 2WD(자동변속기)의 복합연비는 13.8km/ℓ다.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13.0km/ℓ 내외로 복합연비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도심 주행에서는 이에 못미치는 8~9km/ℓ 내외가 나왔다.

더 뉴 스포티지R 2.0 디젤 2WD 모델의 가격(자동변속기 기준)은 2220만~2775만원이다.

더뉴 스포티지R 주행 모습. 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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