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동양증권은 코스피지수가 낙폭 과대로 반등할 가능성을 타진해볼 수 있지만 반등하더라도 1980선을 회복하지 못하면 다시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1916선을 이탈하면 단기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은 9일 “단기 급락으로 60일 이동평균선 기준 이격도가 96%에 도달했고 올해 들어 형성된 완만한 하락 채널 하단선에 도달해 단기 반등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반등에 성공한다면 1980선 수준에 위치한 60일 이평선 회복 여부가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60일 이평선을 회복하면 다시 상승추세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최근 단기 저점대인 1916선 지지 여부가 불확실해진다는 것이다.
이어 “여기서 반등에 실패하고 하락한다면 이는 공황(Crash) 국면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스피지수가 1916선을 하회할 경우 1856선이나 1780선 수준을 목표로 보되 7일 이평선 회복 시점을 중요한 바닥 시그널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업종지수별로도 중요한 분기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전기전자 업종지수 매수세는 강화되고 있지만 60일 이평선을 이탈하면 이런 흐름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화학, 운송장비, 금융업종지수 등도 중요한 지지대에 도달해 반등 가능성이 있지만 지지에 실패하면 새로운 국면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