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입점된 게임들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부문에서 ‘인기 무료 애플리케이션’ 1~6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고 매출 앱’에서도 ‘애니팡’이 1위, ‘아이러브커피’가 3위, ‘바이킹아일랜드’가 5위에 올랐다.
올 상반기 대부분의 게임사에서 모바일게임시장 진출을 시도했지만 그동안 모바일게임 순위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엔씨소프트나 한게임 등 대형 온라인게임사에서도 관련 부서를 만드는 등 도전장을 내놨지만 쉽게 뚫지 못했던 분야다.
JCE의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룰더스카이’가 구글 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6개월 이상 장기 집권하고 있었고, 게임빌과 컴투스 등 모바일전문 게임개발사가 모바일게임 시장을 독차지하다시피했다.
하지만 카카오가 게임하기를 통해 게임을 서비스하고 난 뒤부터 상황은 반전됐다. 출시 한달만에 룰더스카이와 컴투스의 ‘타이티팜’을 제쳤다.
그동안 마케팅 채널이 없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개발사 ‘안드로메다게임즈’, ‘블루윈드’, ‘파티스튜디오’ 등도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카카오는 9월내에 아이폰버전의 게임하기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카카오톡의 효과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카카오톡에 입점된 게임들이 쉬운 퍼즐류라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평가도 있다. 모바일게임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과 궁합이 잘 맞는 게임은 지인과 같이 즐길 수 있는 퍼즐류의 게임으로 애니팡과 ‘그냥 사천성’도 새로운 형태의 게임은 아니다”라며 “PC온라인게임처럼 난이도가 있는 게임들은 카카오톡을 통해 활성화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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