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전일 저녁 서울 영등포 중앙 당사에 모여 임시지도부 체제를 논의했지만 대표권한대행 체제로 가자는 주장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자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 결국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당헌대로라면 임시 전대가 열리기 전까지 지난 당 대표 경선대회에서 한 대표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얻은 문성근 최고위원이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2개월 여간 당을 이끌어야 한다. 실제 결론이 나기 전까지 당헌상 문 최고위원이 대표 권한대행으로 이번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다.
이에 따라 이날 저녁 8시 민주당 지도부는 영등포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다시 열어 이를 논의하기로 했다.
4.11 총선에 실패하고 대표가 사임했는데도 임시 지도부 구성에 난항을 보이자 일각에선 ‘밥그릇 싸움 아니냐’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은 트위터를 통해 박 최고위원에게 “참 느긋한 민주당이다. 국민들은 행동으로 보여주는 민주당을 원할 뿐”이라며 “흉하게 밥그릇 다툼 그만 하셨으면..”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박 최고위원은 “질책감수”라며 “밥그릇도 없다. 그런 싸움 아니다. 어차피 의견수렴하고 낼 결정”이라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