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1만6000여명을 뽑는 30대그룹의 상반기 채용 시즌이 2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이중 1만명 이상을 뽑는 삼성과 현대차, LG, SK 등 4대 그룹은 고졸인력의 채용 비율을 크게 높이는 등 예년과는 달라진 채용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취업 준비생들의 마음가짐도 바빠졌다. 자신이 지원하려는 기업에 따라 달라진 맞춤형 취업전략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오는 2일부터 6일간 채용홈페이지(
www.samsungcareers.com)를 통해 응시 지원자들의 원서를 접수받는다. 삼성의 상반기 채용 규모는 4500명이다.
서류전형이 따로 없는 삼성은 지원자격만 되면 누구나 `삼성 직무적성검사(SSAT)`를 볼 수 있다. 삼성의 경우 토익과 OPIC(영어말하기 시험) 점수 역시 계열사별 기준만 통과하면 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건 면접이다.
삼성 관계자는 "토론과 프레젠테이션 면접에서 응시자들의 당락이 좌우된다"고 말했다.
3월초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는 현대차그룹 역시 면접 비중이 높다. 블라인드 면접과 함께 인성 면접의 비중을 높여 창의적 인재를 발굴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게 특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룹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재를 보다 잘 선발하기 위해 특히 인성면접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조언했다.
그룹 공채가 따로 없는 LG와 SK는 계열사별로 3월초부터 상반기 채용에 돌입한다.
특히 LG와 SK의 경우 인문사회계열 학생의 합격률이 이공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업무와 직무에 대한 완벽한 분석만이 바늘 구멍을 뚫는 방법이다.
LG 관계자는 "서류 전형에서 직원 직무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입사 후 포부 등 해당 직무에 대한 준비를 많이 본다"며 "학점이 낮더라도 해당 직무에 대한 준비가 잘 돼있으면 합격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종구 경희대학교 취업진로지원처 교수는 "대기업 공채는 면접과 프레젠테이션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추세"라며 "자기소개서 내용도 채용 분야와 잘 맞는지, 채용 직무에 적격한 인재인지 평가할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인사·마케팅·경영기획·재무·회계 분야 등은 경쟁률도 높고 채용 인원도 적어 지원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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