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S20 출시 후 가장 선호하는 부분과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기능, 새 스마트폰에 기대하고 있는 점 등에 귀를 기울였다”며 “갤럭시S20 FE는 의미 있는 혁신이 담긴 갤럭시S20시리즈의 확장 모델로 최고의 갤럭시 스마트폰 경험을 더 많은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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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성비 플래그십’ …톡톡 튀는 색상 전면에
갤럭시S20 FE는 갤럭시S20의 디자인과 사양 모든 면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만들어진 모델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 7∼8월 한국, 미국, 영국, 인도, 브라질 등의 삼성 멤버스 회원 1만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충실히 반영했다.
언팩 행사에서 가장 처음에 강조한 것은 스타일을 살린 색상이었다. 기존 삼성 플래그십폰에서 보기 힘들었던 네이비, 레드, 오렌지, 민트, 라벤더, 화이트 등의 색상을 채택했을 뿐 아니라, 2000여번의 시도 끝에 얻은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헤이즈 공법으로 마무리해 지문이 잘 묻어나지 않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6.5인치의 대화면과 120헤르츠(Hz)의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점도 부각됐다. 120Hz를 체험한 사용자들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기 힘들다는 점에 착안해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화면의 핵심인 주사율을 기존 플래그십 수준으로 유지했다. 전면 카메라 홀 역시 가장 작은 수준이다.
고사양의 게임과 동영상, 멀티 태스킹을 즐기는 사용 트렌드를 반영해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갤럭시S20 시리즈와 동일한 퀄컴 스냅드래곤865를 탑재했다. 램은 6기가바이트(GB), 저장용량은 128GB이며, 최대 1TB까지 확장 가능하다.
무선충전공유 및 25와트(W) 고속 충전을 지원하고 갤럭시S20 플러스(+)와 같은 4500밀리암페어시(mA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IP68 등급 방수방진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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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또다른 승부수…아이폰12과 ‘맞장’
삼성은 갤럭시S20 시리즈의 부진을 만회하고, 다음달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12’(가칭)과 승부하기 위한 카드로 갤럭시S20 FE를 꺼내든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갤럭시S20 FE는 ‘갤럭시S10’ 출시 후 10개월의 기간을 두고 올해 1월 선보였던 ‘갤럭시S10 라이트’와 비교하면 발 빠른 대응이 돋보인다. 80만원 후반대로 알려진 가격대는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하단 자리를 채우며 아이폰12의 가장 저렴한 모델과 비교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톡톡 튀는 색상과 준플래그십 사양, 100만원대 미만의 가격은 지난해 출시 이후 올해까지 ‘베스트 셀링’ 모델 자리를 지키며 효자 역활을 하고 있는 ‘아이폰11’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갤럭시S20 FE는 다음달 2일 글로벌 출시되며 아이폰12보다 2~3주 가량 이르게 시장에 나가지만 서로 정면승부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꺾였던 상반기 판매량과 점유율을 하반기에 끌어올려야 하는 삼성전자로서는 갤럭시S20 FE가 애플의 신작에 대응하기 위한 ‘비장의 한 수’인 셈이다.
한편, 갤럭시S20 FE의 국내 공식 출시일은 10월 중순이며, 사전예약은 다음달 6일부터 진행된다. 클라우드 오렌지를 제외한 클라우드 레드·라벤더·민트·네이비·화이트 5가지 색상의 5G 모델로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