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원가율 78%..제주항공 ‘중견 항공사’넘본다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매출원가 개선·부채 축소
3대 전략 통해 내실 다지기
  • 등록 2016-12-12 오전 6:00:00

    수정 2016-12-12 오전 6:00:00

제주항공 소속 항공기. [제주항공 제공]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지난 10년간 몸집을 불리며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 자리를 수성해온 제주항공(089590)이 내년부터는 내실 다지기를 통해 중견 항공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2006년 6월 5일 김포-제주 노선에 첫 항공기를 띄우며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보유 항공기는 1대. 이후 꾸준히 항공기를 늘리고 노선을 확대한 결과 올 3분기 항공기 23대, 국내 LCC 중 가장 많은 정기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취항 첫해 25만명이었던 탑승객 수는 지난해 719만 명으로 29배나 늘었다. 올 3분기 기준 국내선 탑승객 시장 점유율은 16.7%로 대형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15.3%)보다도 높다.

제주항공 제공.
이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특히 올 3분기 제주항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3.1% 증가한 2217억원, 영업이익은 127.4% 늘어난 382억원을 달성했다. 성수기를 맞아 여행객 수요가 늘어난데다 주요 노선을 확대하고 저유가가 이어진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상장 후 4분기 만에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제주항공은 지금까지는 외형을 키우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했지만 앞으로는 △매출원가율 개선 △자산 증대와 부채비율 축소 △지속 가능항 성장 기반 구축 등 3가지 전략을 통해서 중견항공사로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의 매출원가율은 지난 2012년 88.0%에서 올 3분기 기준 78%대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상장 3개사의 평균 매출 원가율은 84.3%로 제주항공이 평균대비 낮다. 기단과 노선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고정비용을 분산한 것이 주효했다. 이에 지난 3분기 영업이익률은 17.2%를 기록했다.

자산증대와 부채비율 축소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부채와 자기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며 최근 5년간 자산규모를 4배 이상 불렸다. 특히 자본 비중을 높여 부채비율을 낮췄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012년 252.4%에서 올 3분기 기준 111.6%로 꾸준한 하향추세다. 상장한 3개사의 평균 부채비율 531.2%와 비교하면 상당히 건전한 재무구조다.

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의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3316억원이다. 지난해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과 실적 호조 덕분이다. 대규모 보유 현금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우선 홍대입구역에 지상 17층, 연면적 5만4000㎡ 규모의 최신식 복합쇼핑몰과 함께 지어질 호텔사업에 간접 투자한다. 호텔은 제주항공의 비즈니스모델에 부합하는 버젯호텔(Hudget Hotel)컨셉으로 지어진다. 항공 여객과 연계한 인바운드 승객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현재 운용리스 방식인 항공기 운용구조를 직접 구매 방식과 병행하기로 했다. 항공기를 직접 구매하면 정비비와 리스료를 큰 폭으로 절감할 수 있다. 또한 2019년부터 시행되는 새 국제회계기준에 따른 부채 급증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기도 하다.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항공기는 현재 운용 중인 항공기와 같은 보잉 737-800기종 총 3대다. 해당 항공기들은 2018년 도입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호텔 사업과 함께 내년에 세계 최초의 LCC 항공 동맹인 밸류얼라이언스 발권을 시작한다”면서 “운송사업에 더해 호텔, 여행사, 렌터카 등 다양한 여행 인프라를 마련하고 고객에게 최적의 여행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 컴퍼니(Network Company)’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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