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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2015년 3월 LTE-M을 시작한데 이어 1월부터 로라망 구축에 나서 대구 사물인터넷(IoT) 실증단지를 비롯 연내에 인구대비 99%, 면적대비 90% 로라 전국망을 깔 계획이다.
LTE-M은 사물과 양방향 통신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모듈 가격이 20달러 수준으로 비싸다. 반면 로라는 예전 삐삐 네트워크처럼 단순하나 모듈 가격이 10달러 수준이다. 로라의 칩 크기는 손톱만 하고, 전국을 깔아도 1000억 원이면 충분하다.
차인혁 SK텔레콤 IoT본부장은 22일 출입기자단 스터디에서 “SK텔레콤은 오랜 논의 끝에 LoRa(로라) 네트워크로 소물인터넷을 시작하기로 했다”며 “로라는 가로등 소등이나 원격 검침 같은 소량의 데이터에 적합하며 배터리 역시 5년 이상 쓸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또 로라 네트워크 기반 소물인터넷 시장을 빠르게 대중화하기 위해 10달러에 달하는 모듈을 10만 개 정도 공동구매해서 벤처나 스타트업 등에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셈텍이라는 칩 회사가 관련 칩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망을 하이브리드로 만들고 중소 개발사들과 상생에 나서는 것은 소물인터넷 사업은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이기 때문이다.
IoT 사업의 성패는 결국 데이터 공유와 이에 기반한 똑똑한 빅데이터 분석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차인혁 본부장은 “IoT(사물인터넷)가 활성화되려면 사물은 더 싸게 더 많이 있어야 하고 더 고도화될 수 있는 지능형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IoT 서비스에서 해당 데이터는 해당 서비스 공급자가 관리하는데 (개인식별이 불가능하다면) 보안 정책에 따라 우리를 통해 공유될 수 있도록 하는 작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라 같은 소물인터넷전용 요금제를 LTE-M보다 낮게 할 생각”이라면서 “개발자나 중소기업 등이 플랫폼이나 데이터 공유 정도에 따라 요금을 더 할인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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