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일자리]현대차그룹, 3년간 3만6000명 채용

  • 등록 2015-09-23 오전 7:00:00

    수정 2015-09-23 오전 7:00:0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총 3만60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연평균 1만2000명으로 올해 9500명보다 25% 이상 늘어난 숫자다. 중기적으론 2020년까지 총 6만여명의 고용을 유발한다는 목표다.

이는 1700명 규모 국내외 인턴십을 포함한 것이지만 정규직 신입 채용 규모로도 역대 최대였던 올해보다 1000명 남짓 늘어난 것이다. 기업 핵심 경쟁력은 사람이라는 원칙 하에 정부의 고용 확대 방침에 적극적으로 부응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내년부터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확대 운영하는 인턴십에게는 정규직 채용 기회도 부여될 예정이다. 특히 해외 인턴십 제도를 운영해 3년 동안 650명에게 해외법인 경험을 쌓게 한다. 이를 통해 세계 초일류 자동차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인턴 대상자는 전공계열과 무관하게 지역별 해당언어 우수자를 중심으로 선발한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별도로 다양한 청년 취업·창업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총 1200억원을 들여 1만2000명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친다.

먼저 청년 구직자의 현대차그룹 협력사 취업을 위한 6개월의 취업지원 프로그램 ‘고용 디딤돌’을 신설한다. 연 800명, 3년 2400명의 대상자는 3개월 동안 현대차그룹에서 직무교육을 받은 후 3개월 동안 협력사 인턴십을 통해 취업 역량을 높이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참가자에게 월 150만원을 지원하는 동시에 협력사 취업 땐 학자금 대출금 상환, 전세자금 대출 이자, 원거리 이주비용 지원 등 인당 최대 500만원의 협력사 취업인원 지원기금을 운영한다.

건설 계열사 현대건설(000720) 기술교육원 프로그램을 포함하면 총 564억원을 투입해 4500명에게 교육·취업 기회를 제공한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의 1차 협력사 채용 규모는 올해 기준 약 1만7000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2년부터 4년째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여는 방식으로 채용을 지원해 왔다.

현대차그룹은 또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에 240억원을 지원해 총 5400명을 대상으로 자동차분야와 소셜 벤처 창업을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융복합 계약학화, 엔지비 연구장학생 등 특화 학과를 운영하고 마이스터고를 지원하는 데 역시 2000명 규모 360억원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단순한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실질적인 계획을 담아 중장기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 나가겠다는 실천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유능한 청년 인재가 적재적소에서 역량을 펼쳐 나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03년 출범한 전국 5개 현대·기아차 인재개발원 연수원을 중심으로 기존 인력에 대한 교육도 펼치고 있다.

이중에는 원어민 영어학습을 포함한 외국어 온·오프라인 과정과 지역 전문가 과정, 마케팅 아카데미, 사내 사이버대학 e캠퍼스 등도 운영한다.

현대자동차 2015 하반기 잡페어 중 직무상담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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