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車플라스틱에 보르도TV 디자인 입히다"

'3차원 입체패턴 자동차용 내장재' 신기술 인증
현대·기아차와 협업 개발성공.. 中전용모델 첫 적용
  • 등록 2015-05-01 오전 5:30:23

    수정 2015-05-01 오전 5:30:23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은은한 와인 빛을 그대로 표현한 삼성전자의 ‘보르도TV’에 적용했던 삼성SDI의 이중사출 소재가 최근 자동차업계 최초로 현대·기아자동차의 내장재에 적용됐다.

삼성SDI(006400)현대자동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우성정공과 공동 개발한 ‘3차원 입체패턴 구현 이중사출 성형기술’이 산업통상자원부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관하는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 받은 신기술은 자동차 대시보드에 장착되는 가니시(Garnish·장식) 소재의 질감을 3차원 입체패턴으로 구현한 기술이다. 삼성SDI가 기아차 디자인센터, 현대차 재료개발센터, 현대모비스, 우성정공와의 3년여간 협업으로 업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3차원 입체 패턴’ 개발은 보르도TV의 이중사출에서 영감을 얻은 현대차 재료개발센터가 자동차용 이중사출 금형개발에 투자를 시작했다. 기아차 디자인센터와 삼성SDI 개발팀은 새로운 컬러와 물성 개발에 협업해 전에 없던 새로운 디자인과 소재를 구현할 수 있었다.

삼성SDI 관계자는 “통상 우드, 메탈, 인서트 필름, 도장 등의 방식으로만 제작돼 왔던 가니쉬에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했다”면서 “플라스틱으로만 표현할 수 있는 3차원 입체 패턴의 이중사출 공법을 사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 제공
3차원 입체패턴 내장재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중국시장 전용 모델에 올해 처음 채택될 예정이다.

최근 자동차 선택 기준으로 감성 디자인이 중시되면서 기존 플라스틱에 특수 공정을 더해 인테리어 소재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려는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출시 모델에 적용된 만큼 향후 매출 확대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SDI는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서는 외관 효과를 위한 3단계 표면처리의 공정을 1단계로 줄여 원가절감과 생산성 증대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특히 이번 기술은 도장공정을 없애 환경오염을 막고,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발생을 억제해 새차증후군을 크게 줄인 친환경 기술로도 인정받는다”고 말했다.

정용태 삼성SDI 케미칼사업부 자동차사업팀장(상무)은 “앞으로도 완성차의 감성품질을 좌우하는 고부가 소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며 “자동차업계의 친환경·디자인 중시 트렌드에 발맞춰 차세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SD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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