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케티·진중권·유홍준' 별들의 신작 쏟아진다

스타작가 인문교양서 봇물
피케티 세금혁명' 외 2권 자본론 이후 신화두 띄워
진중권 '예술가의 비밀' 거장들과의 인터뷰
유홍준 '문화답사기8' 남한강 따라 문화산책
  • 등록 2015-01-08 오전 6:42:10

    수정 2015-01-08 오전 7:51:20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사진=글항아리)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토마 피케티·진중권·유홍준’. 이름만 들어도 묵직한 스타작가들의 작품들이 올 상반기에 쏟아진다.

우선 2월에는 세계적 경제학자인 토마 피케티(44) 프랑스 파리경제대 교수의 ‘세금혁명’을 비롯해 ‘신자본론’ ‘연금에 대하여’(이상 글항아리) 등 3부작이 순차적으로 출간된다. 3월에는 진중권(52) 동양대 교수가 창비 팟캐스트 ‘진중권의 문화다방’의 인터뷰를 책으로 엮은 ‘진중권이 만난 예술가의 비밀’(창비)이 독자 곁으로 다가온다. 6월에는 유홍준(66) 명지대 석좌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8’(창비)이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들은 탄탄한 고정 독자층을 갖춘 유명 작가들이다. 그동안 여러 저술을 통해 흥행성과 작품성을 겸비, 출판시장의 블루칩으로 주목받아 왔다.

▲피케티 열풍 이어진다…‘세금혁명’ 외 2권

지난해 ‘21세기 자본론’으로 세계를 강타한 피케티 교수는 올해도 한국사회를 뒤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세금혁명’은 카미유 랑데 프랑스 파리1대학 교수, 엠마뉴엘 사에즈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와 함께 쓴 공저로 프랑스 세금제도의 개혁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2012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의 이념적 기틀을 제공한 책으로 유명하다.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세수를 늘리고 사회문제를 조정할 것인지를 탐구하고 있다. 무상급식 존폐 및 담뱃값 인상 논란 등으로 시끄러운 2015년 한국사회에 주는 시사점이 적지 않다.

‘신자본론’은 피케티의 경제철학과 사회분석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는 칼럼모음집으로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 성찰이 담겨 있다. 앙투안 보지오 파리공공정책연구소(IPP) 소장과 함께 쓴 ‘연금에 관하여’도 흥미롭다.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 개혁 등 한국사회의 최대 이슈를 다뤘다는 점에서 프랑스 연금제도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피케티의 접근법은 새로운 해법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진중권이 만난 예술가의 인생역정

진보논객으로 유명한 진중권 교수는 문화예술계 핫피플과의 만남을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팟캐스트에서 인터뷰한 문화예술인들의 이야기를 ‘진중권이 만난 예술가의 비밀’이라는 책으로 엮는다. 현실참여가 아닌 전방위적인 문화평론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특히 건축, 사진, 미디어아트, 미술, 음악, 평론 등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거장들의 이야기가 녹아 있다. 강헌, 정성일, 구본창, 박찬경, 승효상, 임옥상 등의 인생역정과 작품에 대해 본연의 미학자적 기질을 발휘해 예리한 눈으로 파고든다. 팟캐스트에서 들을 수 없던 인터뷰 후기와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 등 풍부한 콘텐츠는 덤이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사진=창비)


▲유홍준 답사, 일본서 남한강으로 돌아와

문화유산답사기로 국민적 스타에 오른 유홍준 교수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8’로 한국땅에 돌아온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누적판매부수가 370만권에 이를 정도로 명실상부한 한국 인문서 최초의 밀리언셀러다. 유 교수는 최근 몇 년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1∼4권의 저술에 주력해 왔다.

8권은 남한강편이다. 2012년 9월 7권 제주도편에 이어 3년여 만에 국내편 출간으로 애독자들은 갈증을 덜게 됐다. 남한강을 따라 강원도에서 충청북도, 경기도를 거쳐 한강으로 이어지는 이번 여행은 남한강 유역에 산재한 우리 역사의 자취를 통해 강물에 서려 있는 우리 국토의 향기와 역사의 고동을 느끼게 해준다.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사진=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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