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7개월만에 200불 붕괴…低유가·공매도 `몸살`

테슬라 주가, 9월 사상최고 대비 3분의 1 추락
유가 하락에 수요둔화 우려..공매도 등 집중돼
  • 등록 2014-12-17 오전 7:14:37

    수정 2014-12-17 오전 7:14:37

테슬라 주가 추이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라모터스 주가가 7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판매량이 급감한 탓으로, 주가는 200달러 이하로 내려가면서 9월 고점에서 3분의1 가까이 까먹고 말았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거래된 테슬라 주가는 197.8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월2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200달러선을 지켜내지 못했다. 특히 지난 9월4일까지만 해도 사상 최고인 286.04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주가가 3분의 1 가까이 내려갔다.

테슬라 주가는 유가 하락과 연말 이익실현을 위한 펀드들의 주식 매도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테오도르 오닐 어센디언트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는 해석했다.

이날도 브렌트유 가격이 장중 한때 배럴당 60달러를 깨고 내려가는 등 닷새째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며 주가에 부담을 줬다. 그러나 오닐 애널리스트는 “쉐보레 `볼트`나 닛산 `리프` 등과 같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전기차라면 유가 하락에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테슬라 `모델S`처럼 비싼 전기차를 사는 고객들은 단순한 돈을 아끼려고 구매하진 않는다”며 이같은 시각을 일축했다.

오히려 펀드들의 주가 매도공세가 더 큰 부담으로 꼽히고 있다.

카터 드리스콜 MLV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하면서도 “테슬라 주가가 워낙 가파르게 올랐던 탓에 공매도 세력이나 개인들의 매도세가 강해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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