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7일
BS금융지주(138930)에 대해 CEO 용퇴로 인한 경남은행 인수 불발의 근거가 희박하다며 목표주가 2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감독당국이 BS금융지주의 회장 용퇴를 종용했다는 보도와 관련,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분리 매각될 수 있는 경남은행 인수를 어렵게 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그 이유에 대해 “경남은행 분리 매각이 흥행에 성공하려면 인수희망자가 많아야 한다”며 “BS금융지주 CEO리스크가 부각돼 인수희망자가 줄어들면 인수가격이 높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경남은행 인수를 저지할 목적이라는 회장 용퇴 압박이라는 우회적 카드보다 입찰과정을 활용하는 것이 직접적이고 간단한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BS금융지주 회장 용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인다고 해도 경남은행 인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내부 승계 가능성이 높아 CEO 리스크 우려는 근거가 없다”며 “BS금융 회장이 경남은행 인수문제가 마무리되면 지주 CEO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해 인수 문제 마무리 전까지는 현 경영진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최 연구원은 “경남은행의 57% 예보지분을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에 인수할 때 소요자금은 1조원 내외”라며 “BS금융은 지주사 채권발행 5000억원, 부산은행 배당 7000억원 등 1조2000억원 조달이 가능해 증자 없이 인수할 재무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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