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셀트리온은 해외 전환사채 투자자들을 달래기 위해 5000만달러 어치를 매입소각키로 했다. 해당 전환사채는 지난달 27일 3억달러 규모로 발행됐다. 최근 주가 급락에 따라 전환사채 가격이 하락하면서 발행한 지 20여일만에 회사측이 되사주는 것이다. 사실상 조기상환이다.
이에 셀트리온은 국내 뿐만 해외에서도 이슈가 됐다. 서정진 회장의 회사 매각 발언이 1차적 원인이지만 사태 진행 과정서 발생한 30억원 주식담보대출 만기 연장 실패가 사태를 더욱 키우는 요인이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해당 대출의 만기 연장 요청을 거부하자 셀트리온홀딩스는 지난 19일 서둘러 셀트리온제약 보유 지분 전부를 셀트리온에 매각, 500억원 자금 마련에 나섰다. 이는 주식담보대출 상환 요구에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됐고, 해외투자자마저 동요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최대주주 셀트리온홀딩스와 2대주주 셀트리온GSC의 주식담보대출금액은 회사측이 밝힌 것이 3900억원 가량이다. 당장 만기가 임박한 대출은 오는 25일 만기인 유진투자증권(70억원)과 다음달 8일 한국증권금융(400억원) 두 곳이다. 하지만 최근 주가 상황은 이를 안심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최근 주가 급락에 담보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담보가치 상실 주가가 2만원대 후반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회사측에 추가 담보 여력이 충분하다고 하고 있으나 주가가 하락세를 멈추지 않는다면 추가 담보 제공이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식담보대출을 해준 증권사 한 관계자는 “셀트리온 주식담보대출 회수와 관련해 시나리오에 따라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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