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韓 반도체 소부장 지분쇼핑…담은 종목은

모건스탠리, 제주반도체 5% 이상 지분 확보
엘오티베큠, 텔레칩스 등도 지분 투자
반도체 업황 호조 기대에 소부장 관심↑
온디바이스AI 시장 개화도 매수 포인트
  • 등록 2023-12-13 오전 5:40:00

    수정 2023-12-13 오전 5:40:0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모건스탠리 계열 운용사가 국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의 지분을 연이어 매입하면서 관심이 쏠린다.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힘이 실리면서 관련 종목을 매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모건스탠리 계열 자산운용사인 ‘모건스탠리 앤 씨오 인터내셔널 피엘씨’(Morgan Stanley & Co. International plc)는 제주반도체(080220) 199만118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발행주식총수 대비 5.78%에 해당한다. 주식 보유 목적은 단순투자다.

모건스탠리 계열 자산운용사는 전날 엘오티베큠(083310) 주식 88만1176주를 확보해 4.95%의 보유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에는 단순투자 목적으로 텔레칩스(054450) 지분 5.03%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보유주식수는 76만1915주다.

모건스탠리 계열 운용사가 이달 들어 지분을 신규 확보한 이들 종목은 모두 반도체 소부장 업체다. 제주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 팹리스(Fabless·설계전문) 업체로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통신장비 등에 탑재되는 저전력·저용량 반도체를 공급한다. 최근에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수혜주로 부상하기도 했다. 온디바이스 AI는 모바일, 가전 등에 AI 서비스를 탑재해 서버나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적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기술이다.

엘오티베큠은 진공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용 건식진공펌프를 판매한다. 진공펌프는 반도체 증착부터 식각, 확산 공정 등에서 활용된다. 내년에는 삼성전자(005930)의 평택 4공장과 미국 테일러 공장에 진공펌프를 공급하면서 매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텔레칩스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마이크로콘트롤러유닛(MCU)을 설계하는 반도체 팹리스 업체다. 자율주행용 AI 시스템온칩(SoC)을 개발 중이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반도체 칩인 ‘엔돌핀’도 선보였다.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소부장 종목을 적극 매수한 것을 두고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라 성장을 점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내년 본격적인 온디바이스AI 시장이 열리면서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매수를 이끌었다는 판단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신규 애플리케이션 출시 후 큰 폭의 증가세를 시현했다”며 “내년부터 AI가 생성형에서 추론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AI 서버에서 온디바이스 AI로 진화하며 메모리 반도체 장기 수요를 견인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도 매수심리를 자극한 요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올해 2분기부터 회복세를 나타내며 4분기부터 전년 대비 성장세로 전환했다”며 “완만한 업황 개선과 함께 반도체 수출 성장률은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으아악! 안돼! 내 신발..."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