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소극장]칼치·기형도 플레이·부동산 오브 슈퍼맨

10월 셋째 주 볼만한 연극
  • 등록 2023-10-14 오전 8:00:00

    수정 2023-10-14 오전 8:00: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연극 ‘칼치’ 포스터. (사진=지하창작소 제자백가)
◇연극 ‘칼치’ (10월 19~29일 시온아트홀 / 지하창작소 제자백가)

보험금을 노린 선주와 안 팀장의 계략으로 부산항 갈치잡이 어선 삼봉호는 컨테이너선과 충돌해 침몰한다. 바다 위를 떠다니다 발견된 삼봉호 기관장 명호는 병실로 옮겨진다. 조사관은 침몰 사건에 충돌 외에도 해수펌프 고장이 있었다는 점을 알게 되고 명호에게 침몰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한 진술을 요청한다. 이에 명호는 침몰 직전 일어난 선상 난동과 선장의 악랄함을 이야기하는데…. 2013년 제6회 전국창작희곡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유현규 작가의 희곡을 연출가 김석주가 무대화한다. 배우 송영재, 윤성원, 이희종, 박정림, 이재영, 권정택, 노혜란, 배천수, 신성미, 선승수, 하경한, 이유진, 이정현(목소리 출연) 등이 출연한다.

연극 ‘기형도 플레이’ 포스터. (사진=극단 맨씨어터)
◇연극 ‘기형도 플레이’ (10월 19~29일 아트원씨어터 3관 / 극단 맨씨어터)

창작집단 독의 작가 9명이 시인 기형도의 시 9편에서 얻은 사유로 극적인 변환을 시도해 단편 희곡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빈집’, ‘기억할 만한 지나침’, ‘소리의 뼈’, ‘질투는 나의 힘’, ‘흔해빠진 독서’, ‘바람의 집’, ‘먼지투성이의 푸른 종이’, ‘위험한 가계·1969’, ‘조치원’ 등을 무대에 올린다. 기형도 시에 각인된 눅눅하지면 부정할 수 없는 현실, 그의 시가 지닌 시대적 좌절감을 현재도 유효하다. 김현우가 연출하고 배우 이석준, 박호산, 이창훈, 우현주, 이은, 김승은, 김세영, 최덕문, 이동하 등이 출연한다.

연극 ‘부동산 오브 슈퍼맨’ 포스터. (사진=극단 신세계)
◇연극 ‘부동산 오브 슈퍼맨’ (10월 14~22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극단 신세계)

더 이상 전투도 괴물도 없는 지금 이 시대. 한물 간 영웅 슈퍼맨은 한국에서 전세대출을 받아 전세를 살고 있다. 2년 계약 만기가 돼가던 어느 날, 슈퍼맨은 갑자기 집주인이 바뀌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되는데…. 지금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지, 우리의 부동산은 괜찮은 것인지 질문을 던지는 작품. 극단 신세계가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극단 신세계가 공동 창작하고 김수정 연출이 무대를 이끈다. 배우 고민지, 고용선, 김보경, 이강호, 이시래, 장우영, 한지혜, 김옥선(목소리 출연)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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