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0일
오리온(271560)에 대해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곡물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35.4%이며, 전날 종가는 12만5600원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국가별 전년 대비 매출 증감률은 한국 15%, 중국 -0.1%, 베트남 6.9%, 러시아 -19.6%였다”며 “환율 효과 제외 시 전 지역에서 매출이 성장했다”고 진단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와 비용 효율화 노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가 부담이 완화하며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는 평가다. 국가별로 한국 25.6%, 중국 15.6%, 베트남 9.3% 등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내수 소비 위축에 따라 연초 이후 부진했던 베트남이 정상화했다고 짚었다.
중국 영업이익률은 25.1%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계절적인 성수기에 접어들고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위안화 기준 매출이 6.5% 증가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원가 부담 완화와 비용 절감 노력도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도 중국 영업이익이 높은 기저를 뚫고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이는 신제품 효과에 따른 매출 증가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조 연구원은 “중국 제과 시장은 과거처럼 성장률이 높지는 않지만,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점유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특히 경쟁 업체들과는 다르게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며 제품 경쟁력만으로 실적을 개선하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해외 전 지역에서 공격적 투자에 주목했다. 자본적지출(Capex)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000억원 이상을 추정했다. 최악의 영업환경 속에서도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수요를 창출하고 있으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향후 신제품 출시와 채널 확장에 따른 점유율 상승, 카테고리 확장, 지역 확장이 가시화한다면 과거와 같은 프리미엄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