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경찰이 MBC 기자를 상대로 강제수사를 벌였습니다. MBC 사옥 압수수색까지 나섰다가 ‘언론탄압’ 논란이 재점화됐습니다.
자폐성 장애가 있는 30대 남성이 부친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警, 과잉대응 논란…한노총까지 ‘정권심판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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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앞서 오후부터 도심에 2만여명 조합원(주최 측 추산)이 집회를 열면서 경찰도 120여 부대를 투입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됐습니다. 경찰은 집회를 허용한 오후 5시가 넘어서도 노조원들이 해산하지 않자 세차례 해산명령 경고방송을 하는 등 강경대응했습니다.
오후 7시 추모 문화제를 앞두고 분향소 설치가 기습적으로 이뤄지자 노조원과 경찰 수백 명이 뒤엉키면서 충돌했습니다. 경찰은 ‘불법’에 대비해 준비해뒀던 최루액의 일종인 ‘캡사이신’ 장비를 꺼냈지만 실제 분사까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장에서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노조원 4명을 체포했습니다.노조원들은 이날 예고했던 경찰청 앞으로의 행진은 않고 자진 해산했습니다. 대신 다음날부터 저녁마다 같은 장소에서 문화제를 열고 있습니다. 당초엔 매주 2차례만 열 예정이었으나 정부·경찰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늘린 겁니다.
양대 노총은 격앙된 분위기입니다. 강경진압 책임을 물어 윤희근 경찰청장의 사과·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정권심판투쟁’을 언급했습니다.
한동훈 개인정보 유출에 압색…또 MBC ‘언론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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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MBC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시도했는데요, 직원들의 거센 반발 속에 임씨와 관련해 압수할 대상물이 없다고 판단하고 결국 철수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 장관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로를 파악키 위해 국회사무처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사건은 김민석 서울시 강서구의원(무소속)이 ‘정치브로커’ A씨로부터 전달 받은 자료 중 한 장관과 가족의 주민등록초본, 부동산 매매 계약서와 같은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가 유출된 정황이 있다며 A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한 장관이 인사청문회 때 국회에 제출한 이 자료들이 국회의원실에서 임씨를 통해 유출된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임씨가 윤석열대통령의 방미 시절 ‘날리면(바이든)’ 발언 논란을 첫 보도한 기자이고, MBC 압수수색까지 시도했다는 점에서 ‘언론탄압’ 논란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날리면(바이든)’ 보도 후 MBC 기자만 대통령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데 이어서입니다.
MBC 노조는 “기자 개인의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MBC 뉴스룸을 압수수색하는 건 분명한 과잉수사이자 심각한 언론 탄압”이라고 반발했고, 야당도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70대 부친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김모(30)씨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김씨는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아파트에서 부친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엘리베이터로 옮겨 지하 주차장 기계실의 물탱크(집수정)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같은 날 새벽 1시쯤 아파트 내부 바닥의 혈흔을 본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 한시간여 뒤에 그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지하 주차장 차량의 블랙박스를 통해 김씨가 부친의 시신을 끌고 가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아파트 1층과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렌즈 부분에 청테이프를 붙이는 등 김씨의 범행은 일면 치밀해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신을 옮기는 과정에서 묻은 바닥의 선명한 혈흔을 지울 생각은 하지 못하는 등 허술한 측면도 보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에겐 자폐성 장애(3급)가 있습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범행을 부인하다 “평상시 아버지로부터 잔소리를 듣는 등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실토했습니다. 법원은 증거인멸, 도주우려를 들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