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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호핑의 기회 ‘아트 갤러리 나이트’= 세계적인 갤러리들이 진출해 있는 홍콩은 최근 몇 년 사이 매우 활발한 갤러리 씬을 자랑한다. 특히 홍콩 화랑 협회가 개최하는 ‘아트 갤러리 나이트’는 주요 갤러리들이 같은 달 전시 오프닝을 열기 때문에 갤러리 호핑을 하는데 좋은 기회다. 갤러리들이 밀집한 패더빌딩과 중앙농업은행타워는 여행객이 놓쳐선 안 될 볼거리 중 하나다. 페더빌딩에 위치한 펄램 갤러리(Pearl lam Galleries)는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가 김창열 개인전을 선보이며,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이르는 작품들을 홍콩에 소개할 예정이다. 사이먼 리 갤러리(Simon Lee Gallery)는 미국 아티스트 멜 보흐너(Mel Bochner)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중앙농업은행타워에 위치한 화이트큐브(White Cube)는 미국 설치 작가 티에스터 게이츠(Theaster Gates)의 개인전을, 갤러리 페로탱(Galleries Perrotin)은 프랑스 여성 작가 타티아나 트루베(Tatiana Trouve)의 전시를 선보인다.
◇셩완의 헐리우드 로드 ‘리앙이 미술관’= 영국의 식민통치 시절부터 유럽의 상인과 군인들이 중국에서 가지고 온 골동품을 거래하며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된 장소로, 현재에도 고미술 전문점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홍콩 관광 명소 중 한 곳이다. 이 헐리우드 로드에 홍콩 최대 사립 미술관이 위치해 있다. 리앙이 미술관은 세계적 수준의 명청시대 중국 고가구 컬렉션을 가지고 있는 홍콩의 숨겨진 보석이다. 미술관 설립자 피터 풍이 어떻게 컬렉션을 구축시켰는지, 그 과정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도 오는 3월 21일부터 열린다. 전시관람은 사전예약을 통해 이루어지며, 전문 도슨트의 영어, 중국어, 광둥어 가이드 투어가 함께 진행된다. 리앙이 미술관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전시작품들을 직접 만지고 앉아보게 함으로써, 세계적 수준의 앤티크 작품과 진정으로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눈과 입이 즐거운 곳 ‘더들스’= 센트럴에 위치한 더들스는 미슐랭 투스타를 받은 딤섬과 세계적 수준의 미술작품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홍콩에서 가장 ‘핫’하다는 레스토랑 208 듀센토 오토(208 Duecento Otto), 22 쉽스(22 Ships) 등을 이끄는 사업가 옌 옹이 운영하는 더들스는 새로운 방식으로 아트와 사람들을 결합시키겠다는 포부를 가진다. 아트 바젤 홍콩 기간에 맞추어 해외 주요 미술기관들과 연계한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으며, 올해에는 ‘제21회 시드니 비엔날레’와 공동으로 아시아 퍼시픽 지역의 세 명의 주요 작가를 소개하는 ‘세계의 추상화(Abstraction of the World)’를 개최한다. 시드니 비엔날레 예술감독인 마미 카타오타의 기획으로 태국 컨템퍼러리 아티스트 미트 자이 인과 호주에서 활동하는 조지 티윤구라이, 그리고 한국 작가인 양혜규의 작품이 미술 애호가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