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본격적으로 배당을 높인 이유로는 지주회사 한라홀딩스의 핵심 자회사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한라그룹은 지배구조 정리를 위해 2014년 9월 만도를 지주회사 한라홀딩스와 사업회사 만도로 인적분할했다. 한라홀딩스는 같은 해 11월 건설회사 한라가 보유하고 있던 만도 지분 17.3%를 인수하며 지주회사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이후 한라홀딩스는 만도의 주식을 받고 자사주를 주는 주식스왑 방식으로 만도의 지분율을 높였다.
만도가 주는 배당금은 2015년 회계연도 기준 한라홀딩스 전체 배당금 수익(209억원)의 65%다. 만도가 한라홀딩스의 재원을 마련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이 같은 한라그룹의 움직임으로 작년부터 만도의 외국인 지분율이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현재(8월 2일 기준) 만도의 외국인 지분율은 34.4%에 달한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는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을 확대하는 기업들을 선호한다”며 “만도의 경우 돈 들어가는 투자가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주주친화정책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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