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3·티볼리·트랙스 뭐 살까..' 불붙은 국산 소형SUV 大戰

'연비'의 QM3-'가격'의 티볼리-'성능'의 트랙스 3파전
상반기 중 트랙스·티볼리 디젤 모델도.. 연비가 '관건'
  • 등록 2015-01-18 오전 10:34:58

    수정 2015-01-18 오전 10:34:58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 13일 쌍용자동차(003620)가 티볼리를 내놓으면서 지난해 르노삼성 QM3로부터 시작된 2000만원 전후 소형 SUV 시장이 본격적으로 점화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높은 연비의 다양한 신모델이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하반기 이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QM3·티볼리·트랙스·쏘울 4종 ‘어느 것 살까’

국내 완성차가 내놓은 2000만원대 전후 ‘소형 SUV’는 현재 4종이다.

2013년 2월 출시한 쉐보레 트랙스와 12월 출시한 르노삼성 QM3, 이달 출시한 쌍용차 티볼리 3종에 기아차(000270) 쏘울이 있다. 2008년 처음 출시한 쏘울은 이렇다 할 경쟁 모델이 없어 ‘박스카’로 불렸으나 크기와 가격, 콘셉트 면에서 경쟁 모델과 비슷해 최근엔 소형 SUV로 분류하는 추세다.

현대 투싼, 기아 스포티지, 쌍용 코란도C 등도 기존엔 소형 SUV로 불렸으나 소형차를 기반으로 한 더 작은 SUV의 등장으로 ‘준중형급’으로 격상됐다. 가격 역시 주력 모델이 평균 2400만원 전후로 더 높다.

올 상반기 이내에 소형 SUV를 사야 한다면 비교적 쉽게 선택할 수 있다. 각 모델의 개성이 뚜렷한 편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2만 대 가까이 판매되며 가장 인기를 끌었던 QM3의 최대 장점은 연비다. 복합연비 18.5㎞/ℓ로 수입차를 빼면 현재로썬 사실상 경쟁 모델이 없다. 티볼리와 트랙스는 현재 가솔린 모델만 판매되고 쏘울 디젤 모델 연비도 13.4~14.1㎞/ℓ로 낮다.

다만 올 3월엔 트랙스 디젤 모델, 6월엔 티볼리 디젤 모델도 출시한다. 아직 연비와 성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국산 소형 디젤 SUV를 사려는 사람의 선택 폭은 더 넓어질 전망이다.

가장 최근 출시한 티볼리는 평균 가격이 가장 낮다. 자동변속 기본 모델은 1795만원, 주력 모델도 2000만원 이내에 살 수 있다. 쌍용차는 6월 디젤 모델, 연말 실내 공간을 넓힌 롱바디 모델 등 파생모델을 출시함으로써 고객 선택 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트랙스는 1.4 터보 엔진 장착으로 가솔린의 조용함과 성능을 모두 갖췄다. 연비도 티볼리보다 약간 높다. 또 QM3(유럽명 르노 캡쳐)와 마찬가지로 유럽 시장에서 오펠 모카로 인기리에 판매되는 ‘검증된 모델’이기도 하다.

쏘울은 현재로썬 유일하게 가솔린·디젤을 모두 선택할 수 있고 가격선택 폭도 1600만~2195만원(자동변속 기준)으로 비교적 낮고 선택의 폭은 넓다. 기아차의 서비스망이 국내에서 가장 많다는 것도 장점이다.
르노삼성 QM3 2015년형 마린블루 색상
쌍용 티볼리 댄디 블루&화이트 색상
2000만원대 후반부터는 수입 소형 SUV도

좀 더 높은 가격대의 SUV를 찾는다면 2000만원대 후반부터 이보다 큰 국산 중형 SUV 혹은 수입 소형 SUV를 선택할 수도 있다. 최근 수입차 그리고 SUV가 인기를 끌며 고객 선택 폭도 한층 다양해졌다.

지난 연말 출시한 푸조 2008(2650만~3150만원)을 필두로 닛산 쥬크(2690만~2890만원) 등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의 수입 소형 SUV 모델의 출시가 줄 잇고 있다.

지난해는 메르세데스-벤츠 GLA클래스, 포르쉐 마칸 등 고급 브랜드의 소형 SUV도 나왔다.

올해도 렉서스 NT200t, 시트로엥 C4 칵투스, 피아트 500X, 지프 레니게이드 등 신모델이 차례로 소개된다. 현대차도 상반기 중 준중형급 SUV 투싼 신모델을 내놓는 동시에 소형 SUV 국내 출시 가능성을 검토한다.

기아 쏘울 2015년형
쉐보레 트랙스 2015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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