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졌지만..' 브라질, 펀드는 반짝

포르투갈 우려에 유럽펀드 급락
국내 주식 펀드 실적우려..채권펀드만 금리 인하 기대로 ↑
  • 등록 2014-07-13 오전 9:30:00

    수정 2014-07-13 오전 9:30: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독일에 7대 1로 지며 소요사태까지 일어난 브라질이지만 펀드만은 웃었다. 오히려 게임에 이긴 독일(유럽)이 우울한 모습을 보이며 체면을 구겼다.

1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해외 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는 0.57% 하락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1.66% 상승했다. 무리한 월드컵 유치 등으로 대통령의 인기가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연임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이 오히려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정권이 교체되며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반면 하락세를 주도한 것은 유럽주식펀드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에도 독일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펀드 수익률은 고꾸라졌다. 게다가 주 후반에는 포르투갈 위기가 터지며 하락세는 가팔라졌다. 유럽주식펀드는 한 주간 -1.71% 수익률에 그쳤다.

유럽과 브라질의 희비가 교차하는 가운데 인도와 중국 등 이머징 시장에 투자하는 주식펀드는 약세를 보였다. 그동안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지만, 막상 새 정부의 개혁안이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도주식펀드는 2.11% 하락했다. 중국주식펀드 역시 정부가 상장폐지 제도 가이드라인을 강화하며 -0.91%의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선진국 역시 상황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달러 약세로 인해 엔화가 강세로 전환하자 일본주식펀드는 1.19% 내렸다. 미국 등지에 투자하는 북미주식펀드 역시 실적발표로 인한 관망세로 -0.59%의 수익률에 머물렀다. 글로벌 주식시장 전반적인 악재가 나타나며 해외 주식형 혼합 펀드와 해외 채권형 혼합 펀드 각각 -0.25%, -0.04%의 수익률을 보였다. 채권만 담는 해외 채권형 펀드만 0.21% 홀로 올랐다.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국내 주식형펀드 역시 쉽지 않은 한 주를 보냈다.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지수의 힘을 뺐다.

지난 한 주간 국내 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는 -0.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7조2000억원)을 발표한 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 달러-원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주 수익성에 대한 위기가 고조되며 대형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에 대형주 위주의 K200 인덱스펀드가 0.77% 하락했다.

반면 중소형주가 대형주에 대한 대안으로 부각되며 중소형 주식펀드는 1.38% 상승했다. 박근혜 정부의 2기 경제팀이 내수 진작책을 내걸며 수출주보다 내수주의 전망이 밝다는 기대도 한몫했다.

이에 중소형 가치주에 투자하는 ‘IBK중소형주코리아자[주식]C1’ 펀드와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 1[주식]A1’, ‘동양중소형고배당자 1(주식)ClassC’ 가 한주간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한편 채권형 펀드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0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언급하며 채권금리가 만기와 상관없이 모두 하락하며 채권 가격이 올랐다. 국내 채권형 펀드가 한 주간 0.09% 올랐다.

중기채권펀드가 0.11% 올랐고 우량채권펀드와 일반채권펀드가 0.08%의 동일한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초단기채권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 또한 한 주간 각각 0.06%, 0.0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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