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중앙銀, 전격 금리인상..라잔 `성장보단 물가`

라잔총재 첫 회의서 7.50%로 25bp 금리인상
"인플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완화"
  • 등록 2013-09-20 오후 8:18:01

    수정 2013-09-20 오후 8:18:01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세계적인 석학으로 이름 높은 라구람 라잔 인도중앙은행(RBI) 신임 총재가 첫 주재한 통화정책회의에서 전격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성장 부양보다 물가 안정을 선택한 것이다.

RBI는 20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인 LAF 레포금리를 종전 7.25%에서 7.50%로 25bp(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라잔 신임 총재가 주재한 첫 정책회의로, 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기준금리가 현 수준에서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RBI는 금리 인상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보다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 인도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이번주 6개월 만에 최고치인 6.1%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아울러 이번 금리 인상은 최근 RBI가 외환시장에서의 환율 변동성을 완화하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이같은 조치 이후 인도 루피화는 달러화대비 61.97루피에서 62.30루피까지 하락했다. 전날에는 61.77루피 수준이었다. 또 인도 증시 대표지수인 선섹스 지수는 539포인트, 2.6%나 하락한 2만102.9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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