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차례상 준비 비용 19만5000원'

롯데마트, 주요 품목 예상..4인 기준 작년과 비슷
태풍 불구, 추석이 늦어 과일 시세 하락
채소·배·수산물은 가격 상승..한우·계란은 하락 전망
  • 등록 2012-09-04 오전 8:21:43

    수정 2012-09-04 오전 8:21:43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올해 추석 차례상 준비하는데 얼마나 들까?’. 매년 찾아오는 추석이지만 차례상 준비는 언제나 만만치 않다. 추석 차례상 준비 비용은 현재의 바구니 물가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인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이 다.

특히 올해는 지난 8월 폭염과 태풍 등으로 농산물 작황에 영향을 줄 만한 요소가 많아 더 걱정스럽다. 특히 채소와 수산물, 태풍 피해가 컸던 배의 경우 가격이 전년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한우와 계란 등은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4일 롯데마트 MD들이 본격적으로 제수용품 구매가 시작되는 추석 1주일 전 시점의 주요 제수용품 28개 품목에 대해 구매 비용(4인 가족 기준)을 예측한 결과, 작년보다 1.4% 가량 줄어든 19만4970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과일의 경우에는 추석이 작년에 비해 보름 이상 늦고, 올해 작황도 좋아 태풍 낙과 피해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사과(5개, 40~50개·15kg 상품 기준)의 경우는 작년보다 20% 가량 저렴한 1만3200원 밤(1kg) 도 20% 가량 낮아진 4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단감(5개, 50~60개·10kg 상품 기준)은 17% 가량 가격이 낮아진 5000원, 햇대추(400g)도 13% 가량 낮아진 525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이번 여름 태풍의 피해가 컸던 배(5개, 20~25·15kg 상품 기준)는 과일 가운데 유일하게 3% 가량 가격이 오른 1민7,0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우와 계란도 작년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우는 산적(우둔)의 경우 1등급(400g) 기준으로 작년보다 8% 가량 낮아진 1만4000원에, 한우 국거리는 작년과 비슷한 1만32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됐다. 계란도 공급 과잉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해 30개(특란) 기준으로 작년보다 10% 가량 내린 58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 여름 폭염과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채소의 경우에는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파(1단)의 경우에는 2배 이상 오른 3500원에, 시금치(1단)는 작년보다 50% 가량 오른 3500원에, 애호박(1개)도 75% 가량 오른 35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산 도라지와 고사리는 400g 기준으로 4% 가량 오른 각각 9920원, 깐토란은 8% 가량 오른 552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이며, 숙주도 6% 가량 오른 2880원으로 예상된다.

한편, 수산물의 경우는 다소 오르거나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명태 전감은 1봉(500g) 기준으로 작년에 비해 약 8% 가량 오른 5400원, 참조기(100g·마리)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160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송편(1kg)은 원부자재 가격의 인상에 따라 7% 가량 오른 1만500원에, 깐녹두(500g)는 작년과 동일한 1만3800원으로 예상했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올해 추석은 작년보다 보름 이상 늦어 태풍의 피해에도 불구하고 과일 시세가 하락해 전반적인 추석 명절 차례상 비용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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