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세번째 완성` 뉴 쏘렌토R, 첨단 편의장치 `눈길`

  • 등록 2012-07-21 오전 8:16:22

    수정 2012-07-21 오전 9:46:49

[화성=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최근 ‘뉴 쏘렌토R’을 출시하면서 내건 캐치프레이즈는 ‘세번째 완성’이다. 세대교체가 아닌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외관과 성능에서는 신차 수준의 변화라는 의미다.

기아차가 뉴 쏘렌토R의 신차급 변화를 강조하는 이유는 앞서 출시된 현대자동차(005380)의 ‘신형 싼타페’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아무래도 고객들이 파격적으로 바뀐 세대교체 모델에 더 눈이 쏠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외관상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변화는 앞뒤 램프의 LED 장착이다. 최근 트렌드에 맞게 차량 전면부에는 LED 포지션 램프와 코너링 램프를 기본 적용했다. 후면부에는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해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인테리어는 고래의 꼬리를 형상화한 신형 싼타페보다 단순하다. 화려하고 다양한 색상으로 꾸며진 싼타페와 달리 뉴 쏘렌토R의 센터페시아는 정리정돈이 잘 된 느낌이다. 또 7인치 컬러 TFT LCD패널을 내장한 대화면 클러스터(계기판)을 채택해 고급스러움이 배가됐다. 세련된 디자인의 스마트키도 경쟁력으로 꼽혔다.

시동을 걸었다. 가속 페달을 살짝 밟자 부드러운 가속감이 신형 싼타페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뉴 쏘렌토R에 탑재된 R 2.0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41.0㎏ㆍm를, R 2.2엔진은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44.5㎏ㆍm의 성능을 발휘한다.

고속도로에 올라 속도를 올려보니 초반 응답성은 무딘 편이었지만 가속이 붙으면서 순탄하게 속도가 올라갔다. 브레이크 성능도 밀리는 느낌 없이 개선돼 있었다. 변속 충격도 없었고, 정숙성도 탁월했다. 다만 차체 흔들림은 신형 싼타페에 비해 안정감이 떨어졌다.
뉴 쏘렌토R의 가장 큰 진화는 각종 편의사양에 있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장착된 후측방 경보 시스템과 음성 알림 시스템이 가장 돋보이는 장치들이다.

후측방 경보 시스템은 운전자가 보이지 않는 좌우 사각지대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해 시각 및 청각 신호로 운전자에게 사전경보 해주는 장치다. 또 음성 알림 시스템은 도어 열림, 엔진 고장 등 계기판에 표시되는 주요 정보를 운전자에게 음성으로 안내해 준다.

실제 터널에 진입하자 바로 ‘전조등이 켜졌습니다’라는 안내멘트가 나왔다. 기아차에 따르면 이 시스템에는 총 40여 가지의 음성 정보 알림 기능이 적용됐다.

뉴 쏘렌토R의 가격은 2.0ℓ 2WD 2645만~3430만원, 2.0ℓ 4WD 2855만~3640만원, 2.2ℓ 2WD 2833만~3595만원, 2.2ℓ 4WD 3051만~381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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