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잊은 대작게임..나홀로 성장가도

대한상공회의소 프랜차이즈산업 경기전망 조사
커피·편의점 등 제치고 PC방 업종만 나홀로 성장세
"디아블로3 같은 대박게임 출시 따른 반짝특수"
  • 등록 2012-07-08 오전 11:00:51

    수정 2012-07-08 오전 11:00:51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디아블로3` 같은 초대형 온라인게임이 전 세계적인 불황도 비켜갈 기세다. 올해 하반기 커피·편의점 등 주요 프랜차이즈 업종을 멀찍이 따돌린 채 PC방 업종만 성장가도를 달릴 것으로 전망됐다.

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300여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하반기 프랜차이즈산업 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PC방` 업종의 경기전망지수는 `156`으로 올해 상반기와 비교해 46포인트 올랐다.

프랜차이즈산업 경기전망지수는 가맹본부의 현장 체감경기를 0~200으로 수치화한 것이다. 100을 넘으면 이번 반기의 경기가 직전 반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프랜차이즈 업종 가운데 하반기 경기전망지수가 오른 업종은 PC방이 유일하다. 특히 하반기 전체 프랜차이즈산업 경기전망지수(73)보다 무려 2배 이상 높은 것이기도 하다.

이 같은 게임 업종의 호황은 올해 상반기 말 블리자드 `디아블로3`, 엔씨소프트(036570) `블레이드앤소울` 같은 초대형 게임들이 출시됐기 때문이다. 엄성용 대한상의 유통서비스팀장은 “일반 제조업과는 달리 게임 업종의 경기는 대작 출시에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를 ‘반짝 특수’라고 봐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화장품`(100, -50포인트), `커피`(95, -55포인트), `편의점`(90, -15포인트), `치킨`(79, -12포인트), `이미용`(74, -42포인트), `제빵·제과`(71, -8포인트), `건강식품`(67, -31포인트) 같은 주요 업종은 예외없이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실제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하반기 예상되는 어려움으로 ‘소비위축’(32.2%)을 가장 많이 거론했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불확실한 대외경제의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될 거라는 우려가 내수산업인 프랜차이즈의 경기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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