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자신감 "무선충전, 삼성보다 낫다"

"`옵티머스 LTE2` 무선충전, `갤럭시S3`보다 더 뛰어나"
"호환성·효율성 등에서 자기유도가 공진유도 앞서"
"삼성 갤럭시S3 공진유도 방식 상용화 쉽지 않을 것"
  • 등록 2012-06-17 오전 11:00:00

    수정 2012-06-17 오전 11:00:00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옵티머스 LTE2`에 채택한 자기유도 무선충전 방식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3`에 적용한 공진유도 방식을 두고, "우리가 훨씬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자기유도 무선충전 방식은 패드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놓으면 충전이 되는 식이다. 그에 반해 공진유도 방식은 패드와 스마트폰이 떨어져도 충전이 가능하다. 다만 효율은 다소 떨어진다.

최제욱 LG전자(066570) MC사업본부 MC액세서리 부장은 지난 15일 LG트윈타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채택한 자기유도의 효율성은 기존 유선충전 대비 90% 수준"이라면서 "70% 수준인 공진유도보다 훨씬 더 뛰어나다"고 말했다.  
▲최제욱 LG전자 MC사업본부 MC액세서리 부장
이어 "삼성전자(005930)가 공진유도를 채택한다고 하는데, 완성도 있는 제품을 우리도 보고싶다"면서 "그러나 공진유도는 효율성이 낮은데다 인체 유해성 등에 대한 검증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상용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자기유도는 공진유도보다 인프라 면에서도 더 우월하다는 게 LG 측 설명이다. 전 세계 109개 업체가 가입한 세계무선충전협회(WPC)에서 자기유도를 표준으로 인정했기 때문이다. WPC 국제표준인 `치(Qi)` 규격을 받으면, 가입 제조업체의 모든 스마트폰을 호환할 수 있게 된다. LG전자도 최근 자체 기술로 인증을 받았다.

반면 공진유도를 표준으로 인정한 연구단체는 현재 없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퀄컴·SK텔레콤 등과 손잡고 `A4WP`를 설립하긴 했지만, 아직 초기 단계다.

최 부장은 또 "자기유도는 4mm 정도 떨어져있을 경우 기존 대비 90% 정도의 효율이 나온다"면서 "공진유도는 겨우 1cm 수준이 돼야 상용화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이 어떠한 가치를 주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1m 이상 떨어져서 무선충전이 되는 공진유도 방식은 현재 연구소에 머물 기술 수준"이라고도 했다.

이어 "무선충전은 효율성과 호환성이 관건"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삼성전자의 공진방식보다 훨씬 앞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일본에서는 통신사업자 NTT도코모가 4개의 자기유도 무선충전 방식의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올해 일본에서만 100만대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북미에서는 올해 3분기 말, 우리나라에서는 3~4분기쯤 성장 모멘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LG전자의 도발에 삼성전자는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도 WPC에 가입한 회원사"라면서 "우리도 공진유도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유도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옵티머스 LTE2`가 자기유도 방식의 무선충전패드 위에서 충전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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