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매각 기대감 부활..목표가↑-하나대투

  • 등록 2009-05-11 오전 8:27:49

    수정 2009-05-11 오전 8:27:49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하나대투증권은 11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오버행 부담이 해소되고 경영권 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부활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4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의 주요 주주인 외환은행 등은 주주협의회를 통해 결정된 매각제한 해제 지분 14.6% 가운데 11.1%를 지난 8일 대량매매를 통해 국내외 기관투자자에 매도했다.

매도 수량은 1236만8544주, 매도 단가는 주당 6만3050원으로 총 매각대금은 7798억원이다. 매각제한은 해제되었지만 산업은행과 현대증권의 보유 지분 3.5%(390만5583주)는 이번에 거래되지 않았다. 산업은행과 현대증권의 매각제한 해제 지분 3.5%는 향후 3개월간 매각이 다시 제한된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에 대한 이번 외환은행 등 주요 주주의 지분 감소는 잠재적인 현대건설 경영권 인수자의 지분 확보 부담을 경감시켜 경영권 매각 작업을 보다 빠르고 수월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조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은 채권은행단 관리하에 있으면서 비교 가능한 타사대비 보수적인 주택 영업과 회계처리로 향후 주택업황 개선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라도 재무리스크가 현저히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외 수주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 양적인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현대건설의 향후 주가 상승 부담 요인으로는 절대적인 밸류에이션이 2009년 실적 추정치 기준 수정 주가이익비율(PER) 23.6배로 높다"면서 "지난 1분기에 나타난 바 있었던 원가율 상승이 추세적으로 1분기 수준에서 유지됨에 따른 전년동기대비 실적악화 가능성, 경영권 매각 작업의 지연"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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