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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12일 오전 잠실 롯데호텔 32층 오닉스룸에서 열린 ‘도서 관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과 소원했던 관계에 대해 입을 열었다. 평소 도서관 정책에 큰 관심을 보여온 권 여사가 지난 10개월 동안 이와 관련된 기사를 많이 쓴 언론사를 초청한 자리였다.
“한 번씩 영부인으로서 여러분과 마음의 자세나 그런 부분(기자 간담회 등)이 꼭 필요했을 텐데 제가 너무 벽을 쌓고 살지 않았나, 임기가 다 돼 가니까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것도 다 영부인에게 맞춰진 스타일이나 자세라고 이해해주시고, 제가 개인적으로 여러분을 경원하거나 일부러 담을 쌓자고 그런 것은 아니라고 이 자리에서 말씀드립니다.”
최근 신정아씨 사건과 청와대의 관계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권 여사는 이른바 ‘윗선’에 대해서는 아무런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요즘 신정아씨 사건이 하도 크게 나와서 지금 시점에서 곤혹스럽습니다. (언론 등에서 청와대의) ‘윗선, 윗선’ 이야기하는데 대통령과 저도 서로 ‘그런데 윗선이 누구지’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권여사는 또 “이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대통령께서나 저나 중앙정부, 그리고 중앙정치에서는 어떻게 보면 이단적인 존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인맥이나 연(緣), 인연 그런 게 일천합니다. 그러다 보니 기본적으로 많이 아는 사람이 없고 또 교류를 나눌 기회도 없었습니다. 더구나 문화예술 쪽하고는 거의 (교류가) 전무하다고 보셔도 됩니다. 그래서 이번 사건에 우리 실장(변양균)이 연루돼 있어서 저희도 곤혹스럽지만, 제가 아는 한에서는 아무런 아는 바가 없습니다. 그것으로 답변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영부인 권양숙 여사가 작은도서관과 관련해서 9월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언론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아쉽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신형준 기자
영부인 권양숙여사가 12일 열린 작은도서관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신정아사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신형준 기자
영부인 권양숙여사가 12일 열린 작은도서관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신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