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시중은행이 올 상반기 공개채용을 시작한다. 은행권의 비대면 금융 전환 추세로 채용 규모는 갈수록 줄어들면서 취업 문턱은 예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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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의 올 상반기 공채 일정이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채용 규모는 전년 동기인 1500명 수준을 넘지 못할 것으로 추산한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최근 신입 행원 채용 서류 접수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공채를 통해 기업금융, 개인금융, 지역인재 등 3개 부문에서 약 18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250명) 70명이 줄어든 숫자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13일까지 채용서류 접수를 진행한다.
하나은행은 지난 23일부터 신입 행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하나은행은 신입 행원과 보훈특별채용을 합해 총 150여명을 선발한다. 작년 상반기 채용 인원인 250명 대비 100명이 줄었다. 다음 달 11일까지 서류 접수를 한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지난해 말 총 530명 규모의 공채를 시작해 이날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농협은행은 채용 규모를 지난해 상반기 공채 규모(480명)보다 50명 늘렸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아직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예년보다 모집 인원이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신한은행은 내달 중 공개채용 모집 일정을 확정한다. 이들 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각각 250명의 신입 행원을 선발했는데 올해도 전년 수준의 채용을 한다고 가정하면 5대 은행의 올해 상반기 모집 인원은 1360명 수준에 그친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수시채용을 통해 올 상반기 260명 이상의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의 임직원 수는 2021년 895명, 2022년 1255명, 2023년 1560명으로 연간 300여명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수시채용 등을 통해 상반기 내 100여명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올 상반기 약 80명의 인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2022년 상반기 77명, 2023년 상반기 78명의 직원을 선발했다. 토스뱅크도 올 상반기 80명가량의 채용 계획을 두고 있다. 2022년 상반기(89명)보다는 줄었으나 작년 상반기(75명)보다는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