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수요 커진다"…반도체ETF 수익률 고공행진[펀드와치]

엔비디아, AMD 등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
반도체 장비주 투자비중 높은 ETF 수익률↑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한주간 7.43% 올라
  • 등록 2024-01-28 오전 9:27:17

    수정 2024-01-28 오후 7:23:23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기대에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관련 펀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픈AI의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의 방한 소식에 AI반도체에 대한 주목이 집중되며 최근 일주일간 AI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25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최근 일주일(1월 19~25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ETF가 7.4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는 지난해 11월 새롭게 상장한 ETF로, AI 반도체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장비주에 대한 투자 비중이 83% 수준에 달한다. 투자 종목은 한미반도체(042700)(19.10%), 리노공업(058470)(18.28%), ISC(095340)(14.81%), 이수페타시스(007660)(11.11%), HPSP(403870)(10.32%) 등의 순으로 구성됐다.

수익률 2, 3위 상품 역시 반도체 관련 ETF가 차지했다. KB자산운용의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가 7.36%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이 6.80%의 수익률을 냈다.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는 삼성전자(005930)(12.52%), 리노공업(9.18%), 한미반도체(7.28%), 이오테크닉스(039030)(6.52%), 솔브레인(357780)(5.25%) 순으로 담고 있다.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의 경우 한미반도체(15.29%), 이오테크닉스(9.53%), 이수페타시스(8.52%), 동진쎄미켐(005290)(7.27%), 솔브레인(6.59%) 순으로 구성됐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0.99%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TSMC의 호실적으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개선 기대감에 상승했다. 현대차(005380)가 좋은 실적을 보이며 강세를 보였고, 중국 증시 반등에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테슬라의 어닝 미스로 2차전지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2.89%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유럽의 수익률이 3.22%로 가장 높았다. 섹터별로는 정보기술섹터가 5.3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가 20.9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은 경제지표 발표를 소화하며 상승했다.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예상을 크게 상회하면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고, 넷플릭스 등 대형주의 호실적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NIKKEI 225는 미국 기술주 강세에 영향을 받으며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EURO STOXX 50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동결한 것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을 위해 2조3000억원위안 규모의 자금을 동원할 것이라는 소식에 상승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국채 금리는 주초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에 영향을 받아 미국채를 따라 상승했지만, 주중에는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했다. 미국 통화정책 등의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202억원 증가한 20조4273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657억원 감소한 21조1441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3조4213억원 감소한 169조7180원으로 집계됐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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