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턱관절질환이란
턱에도 관절이 있다. 입을 벌리고 다물 때 양쪽 귀 앞에 튀어나오는 뼈가 바로 턱관절이라고 불리는 위턱과 아래턱의 ‘관절’이다. 이 턱관절과 저작근의 문제를 총칭하는 용어가 ‘턱관절 장애’이다. 턱관절 장애의 3대 증상은 턱 부위의 통증, 턱에서 나는 소리, 그리고 입이 잘 안 벌어지는 증상이 있다. 통증은 관절통이나 근육통일 수 있고, 심할 경우 두통까지 동반되기도 하며 어떤 경우는 귀가 아프게 느껴지기도 한다.
선치과병원 구강내과 홍유리 전문의는 “턱에만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드물게 다른 부위의 문제로 턱에 통증이 전달되어 느껴지기도 한다. 턱을 포함한 구강-안면부 영역에는 연관통과 방사통, 즉 문제의 원인이 턱을 포함한 얼굴 부위가 아닌, 몸의 다른 부위의 문제로 인해서 턱에 통증이 ‘전달’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때 진정한 원인을 정확하게 감별해서 적절한 처치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턱에 나타나는 심장이 보내는 신호
턱이 아파 턱에 대한 치료를 꾸준히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전혀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바로 턱에 문제는 없지만 턱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는 연관통/방사통의 경우가 그렇다. 그 중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경우가 심장 질환의 방사통으로 턱에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이다.
심장 질환이 있을 경우 등이나 가슴에 통증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턱은 그렇지 않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포함한 허혈성 심질환의 경우 드물지만 방사통이 아래턱 부위로도 올 수 있다. 평소 몸 어디에도 불편감이 없고 식사 시에도 턱에 불편감이 전혀 없지만 운동을 할 때에만 턱이 아픈 경우 심장질환으로 인한 방사통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 방사통은 단순 턱관절 장애로 오인해 여기저기 전전하다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는 것이 부지기수이다. 실제 턱의 문제인지 감별하기 위한 정확한 진단은 자세한 문진과 추가적인 검사를 받아봐야만 알 수 있지만, 절대 얕봐서는 안 될 심장의 신호일 수 있으니 턱이 아플 경우 구강내과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