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잡으면 이렇게 확실하게 해먹어야"…박지원이 소개한 사면 감상

박지원 전 국정원장, MB 사면 결정에 형평성 주장
"정권 잡으면 이렇게 확실하게 해먹어야" 전 정부 실세 전언 소개도
  • 등록 2022-12-25 오전 10:04:12

    수정 2022-12-25 오전 10:04:12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잔여 형기가 15년이 남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결정에 대해 “자기편만 챙긴 사면은 집안 잔치”라며 대통령의 재고를 요청했다.
박 전 원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박 전 원장은 “자기 편만 챙긴 사면은 집안잔치”라며 이번 사면이 정치적 균형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전 정부의 핵심 실세가 이번 사면을 보고 전화한 내용”이라며 “정권을 잡았으면 이렇게 확실하게 해 먹어야 합니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또 “DJ 노무현 문재인 정부는 이 눈치 저 눈치 보다가 끝났다고 첨언한다”며 이번 사면 결정이 여권 인사들 쪽에 치우쳐져 있음을 에둘러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설사 비난을 받더라도 대통령은 민심을 존중해야 한다”며 “저는 애초부터 MB 박근혜 정치인 경제인 일반인들의 과감한 사면으로 윤석열 대통령께서 용서와 국민 통합의 정치를 하셔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MB의 벌금은 괜찮고 한명숙의 추징금은 왜 안되느냐”며 “왜 15년 잔형남은 MB는 사면복권이고 김경수는 잔형 5월, 잔형 면제냐”고 물었다. MB의 잔여형기가 훨씬 길고 죄상도 큰 데 거꾸로 MB만 사면 복권되는 것은 공정치 못하다는 것이다.

박 전 원장은 “어찌하여 건강상 문제인 정경심 교수는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며 수감 중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인 정 교수도 사면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박 전 원장은 “정치인도 고위공직자도 자기편은 챙기고 불평등하다. 아직도 대통령 최종승인이 남았다”며 “대통령께서 바로 잡아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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