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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2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9% 하락한 153.49를 기록했다. 수입물가가 하락한 것은 지난 4월(-0.6%) 이후 3개월 만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7.9% 오르면서 17개월 연속 올랐으나 6월(33.6%)에 비해선 상승폭이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 6월까지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하던 수입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국제유가 하락이 가장 컸다. 우리나라 에너지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는 7월중 월평균 배럴당 103.14달러로 6월(113.27달러)대비 8.9%나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4% 올랐으나, 직전달 상승폭(58.2%)에 비해선 줄었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도 1년 전 대비로는 14.5% 올랐으나,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2.8% 내려 석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원·달러 월평균 환율이 7월중 1307.4원으로 6월(1277.35원) 대비 2.4% 올랐으나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 더 컸단 설명이다.
수출물가지수를 각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2.3% 올랐지만, 공산품을 위주로 하락했다. 공산품 수출 물가는 기계 및 장비, 운송장비 등이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내리며 전월 대비 2.2% 내렸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D램, 플래시 메모리 가격 하락 등으로 전월 대비 1.2% 하락했고, 제1차 금속제품은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3.1% 내렸다.
서정석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수출물가 하락도 국제유가 하락을 받았다”면서 “7월 대비 수출 물가가 하락한 주요 요인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관련 화학제품이 큰 폭 내리면서 환율 상승의 영향을 상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