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이미 8월에 1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의 선언인 셈”이라며 “11월에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앞서 지난 6월 보고서에서 “현재의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통화정책 기조의 기본틀은 ‘완화’라고 강조한 이후 추가로 “이 과정에서 금융불균형 누적에 보다 유의할 것”이라고 밝혔던 상황과 비교할 때 확연한 기조의 변화라는 평가다.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진입을 인정했다. 실제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 이후 정책금리는 인상 사이클로 들어갔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라며 인상 사이클을 공식화했을 뿐 아니라 추가 인상을 강력히 시사했다.
한은은 가계부채와 주택시장 상황을 중심으로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에 대한 우려가 증대됐다며, 이러한 상황들이 이번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의 직접적인 대상임을 숨기지 않았다.
최근 물가상승에 대해 통화당국은 공급병목현상 등을 이유로 여전히 일시적이란 진단을 유지했다. 그러나 관리제외 근원물가, 조정평균물가, 가중중위수물가 등 기조적 물가지표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하며 금융안정 뿐 아니라 물가 요인 역시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논거임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