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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검은 돌: 모래의 기억’(2019년 11월 1~ 3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은 매년 새로운 감각을 자극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안성수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의 신작이다. 무용수 본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해 몸의 언어와 음악 사이의 합일점을 찾아가는 여정을 몸짓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특유의 탐미주의 성향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작곡가 라예송은 가야금·피리·대금·해금·장구·꽹과리·정주 등 국악기와 함께 연주자들이 목소리를 내는 구음을 통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전통국악으로 연주하는 새로운 춤곡에 무용수 본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안무를 곁들여 한국적 아름다움을 완성했다. 안 예술감독은 “삶의 흔적에 대한 작품이며, 무용수들과 3년간 함께한 흔적 그 자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