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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서양화가 장이규는 전형적인 풍경화를 그린다. 사진보다 더욱 실제 같이 세밀한 붓질로 산수를 잡아내며 자연과 인간의 어울림을 말한다. 소나무는 장이규가 즐겨 찾는 소재. 굳이 계절을 가리지 않듯 소나무도 가리지 않는다. ‘소나무가 있는 풍경 5’(2016)는 서늘한 그림자를 드리운 성하의 깊은 산세 앞에 소나무를 세웠다. 먼산과 한몸을 이룬 소나무가 청명함을 북돋운다. 깊이 한번 품고 싶은 청명이다. 오는 3월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노화랑에서, 대학동문으로 비슷한 듯 다른 풍경화를 그리는 이원희와 함께 여는 2인전 ‘한국 자연의 멋: 이원희 대 장이규’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유화. 60×60㎝. 작가 소장. 노화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