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2분기 실적에 잠정 손실을 모두 반영하는 한편 부동산과 주식 등 비업무성자산을 매각하고, 인력 재배치·순환보직 등 질적 구조조정을 하기로 했다. 특히 부실이 심각한 해외자회사도 적극적으로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
정성립 사장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80여명의 임원진은 지난 주말 워크숍을 열고 이러한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검토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수주물량이 충분하고, 내년부터는 고부가 LNG선 건조가 본격화되는 만큼 그전에 부실을 털어 부담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지난 20일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 “회사의 상황은 일부에서 언급한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 등 최악은 피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창사 이래 또 한 번 큰 위기를 맞이했음은 분명하다”며 “부동산과 주식 등 비업무성 자산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불안을 최대한 억제하면서도 업무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력 재배치, 순환보직 등 질적 구조조정도 불가피하다”면서 “체질개선과 조직기강을 바로 세워 최단 기간에 경영정상화를 이뤄내는데 모든 노력과 방법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중국 블록공장(산동유한공사)과 설계 자회사인 디섹은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최종 매각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조선 빅3’(현대, 삼성, 대우)의 신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던 해양플랜트 분야의 악몽은 올해 2분기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우조선 뿐 아니라 작년에 이미 조단위의 손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2분기 수천억원대 손실을 또 다시 반영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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