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포스코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17% 굴러 떨어졌다. 지난 5일에는 장중 22만8000원까지 빠지면서 52주 신저가 기록을 다시 썼다. 이에 지난해 6월만해도 7위였던 시가총액도 어느새 11위로 내려앉으면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대외적으로는 물론 대내적으로도 호재라고는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의 환경이다. 무엇보다 중국 경기회복이 부진하면서 철강 수요 역시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철강 수요 부진은 1분기 실적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포스코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수준인 7312억원으로 8372억원에서 형성됐던 시장기대치를 10% 넘게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 764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20% 가량 미치지 못한데 이어 2분기 연속 부진한 성적을 낸 것이다.
전승훈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경기 악화와 중국 철강 업체들의 고급 강판 생산설비 증설은 포스코에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하며 목표주가를 33만원으로 기존보다 2.9% 하향 조정했다.
여기에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051310)의 워크아웃 결정 영향으로 다른 주요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내부 계열사 구조조정을 둘러싼 리스크 역시 주가 약세를 야기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시장이 그나마 포스코에 희망의 끈을 놓고 있지 않는 부분은 실적 개선이다. 2분기를 바닥으로 철강 수요가 회복되면서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과 대우인터내셔널(047050) 자원개발부문 분할 매각 추진설 등 최근 포스코를 둘러싼 잡음에 대해 마냥 부정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박종국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련의 상황들은 포스코의 체질개선 과정의 일환”이라며 “성사여부를 떠나 포스코의 재무구조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 피력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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