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삼치회·매생이국·붕장어 등 고흥의 봄맛

  • 등록 2015-04-14 오전 6:32:00

    수정 2015-04-14 오전 8:16:09

삼치를 김에 싸서 초고추장과 고추냉이에 찍어 먹는 ‘삼치회’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푸짐한 상차림은 남도여행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호사다. 서울에선 좀처럼 맛볼 수 없는 삼치나 서대회, 영양만점인 붕장어와 참장어까지 온갖 자연산으로 가득한 밥상은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고흥 참장어(하모)는 남해에서도 극히 일부에서 잡히기 때문에 쉽게 맛볼 수 없는 귀한 몸. 다른 장어보다 힘이 좋기로 유명하다. 고단백의 담백한 맛을 낸다. 회로 먹어도 좋다. 내장과 머리를 제거해 잘게 썬 후 초고추장이나 고추냉이에 찍어 양파 등을 곁들이면 고소하고 단맛이 난다. 샤브샤브도 좋고, 장어뼈 우린 물에 끓인 죽도 일품이다. 아리랑산장어숯불구이(061-842-7797), 진미횟집(061-842-3111).

붕장어는 영양가 높고 싸다는 것이 장점. 고흥에서는 사시사철 잡힌다. 주로 소금구이와 양념구이로 먹는다. 즉석에서 잡은 붕장어에 소금을 뿌려 숯불에 구운 다음 양념장을 찍어 먹으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양념을 발라 숯불에 구우면 향이 더욱 깊다. 감미횟집(061-833-4317).

고흥 낙지는 몸에 꽃무늬가 있어 ‘꽃낙지’라고도 한다. 4~5월 경 금산 앞바다, 나로도, 초도, 거문도 해상에서 집중적으로 잡힌다. 산낙지회와 낙지연포탕, 연포구이가 인기다. 광주횟집(061-842-2498).

삼치는 청정해역 거문도와 나로도 근해가 주 어장. 나로도에서는 채낚기라는 재래식 방식으로 잡는다. 10월부터 2월까지가 제철이지만 4월에도 맛볼 수 있다. 삼치를 김에 싸서 초고추장과 고추냉이에 찍어 먹는 삼치회가 맛있다. 다도해회관(061-834-5111).

서대는 봄철 나로도 대표 해산물. 회무침이 일품이다. 막걸리와 식초 등으로 매콤한 양념 사이에 씹히는 맛이 담백하고 고소하다. 회무침 중 단연 으뜸. 또 미역국에 넣어서 국을 끓이거나 말려서 고들고들해지면 구워 먹을 수 있다. 순천식당(061-833-6441).

고흥의 대표 특산물인 유자로 만든 유자향주도 유명하다. 3년간 발효시킨 유자액과 각종 한약제(5종)를 섞어 빚는데 일반 탁주와 달리 부드럽고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 기관지염, 천식 등 호흡기질환에 좋다. 풍양주조장(061-832-4482).

삼치를 김에 싸서 초고추장과 고추냉이에 찍어 먹는 ‘삼치회’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붕장어구이’. 전남 고흥에서는 사시사철 잡힌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붕장어구이’. 전남 고흥에서는 사시사철 잡힌다.
산지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삼치회. 삼치를 김에 싸서 초고추장과 고추냉이와 곁들여 먹는다.
▶ 관련기사 ◀
☞ [여행] 지붕없는 미술관 '고흥'의 봄이 무르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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