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회장,한·일 해저터널 건설 공론화해야

한일 관광협력회의 자리에서 밝혀
  • 등록 2014-08-29 오전 7:30:00

    수정 2014-08-29 오전 9:28:39

[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한·일 해저터널과 같은 중장기 과제들을 사회적으로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

박삼구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관광위원장이 한·일 해저터널 건설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전경련이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이하 경단련)와 공동으로 개최한 한·일 관광협력회의 자리에서다. 박 회장은 이전에도 원만하지 못한 한·일간 정치관계로 인해 경제적 효과가 큰 한·일 해저터널 건설작업이 지연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부산발전연구원에 따르면 한·일 해저터널 건설사업은 생산유발 54조원, 부가가치유발 19조원 ,고용창출 45만명이라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 정부는 한·일 해저터널 건설에 대해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데 비해 경제적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아래 미온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날 박삼구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한·일 양국간 현안문제로 인해 관광교류가 미흡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관광을 통한 민간 교류를 활발히 해야 소원해진 양국 국민감정도 회복되고 내수활성화도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한·일 관광활성화를 위해 민간부문에선 한·일 관광협력회의를 정례화하여 실질적인 관광협력 아젠다를 개발해야 한다”며 “정부는 중단된 한·일·중 관광장관회의를 재개하여 관광교류 증진 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측에서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송용덕 롯데호텔 사장, 김봉영 제일모직 사장, 김수천 아시아나 사장, 박상배 금호리조트 대표, 성영목 조선호텔 대표, 박상환 하나투어(039130) 대표,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권오상 한진(002320)관광 대표, 남상만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유용종 한국관광호텔업협회 회장,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이, 일본측에서는 오오츠카 무츠타케 동일본여객철도 상담역, 야마구치 노리오 일본관광진흥협회 회장, 타가와 히로미 일본여행업협회 회장, 다카하시 히로아키 동북관광추진기구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이기종 경희대 교수는 “최근 한류는 대중문화 중심에서 역사, 전통문화, 예술 등 한국문화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한 한·일간 문화예술관광을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일 양국이 동아시아 문화의 공통성을 활용한 공동 관광루트를 개발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일 관광협력회의에 초청인사로 참석한 김희범 차관은 “2015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관광교류를 확대하고, 양국에서 개최예정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이 성공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오오츠카 무츠타케 경단련 관광위원장도 “최근 역사인식의 차이로 인해 양국간 관광교류가 위축되고 있다”며 “관광교류 촉진이 양국간 민간교류의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전경련은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일본 경단련과 공동으로 박삼구 위원장(금호아시아나 회장),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동일본여객철도 오오츠케 상담역 등 전경련 관광협력위원 19명, 경단련 관광협력위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일 관광협력회의를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수천 아시아나 사장, 송용덕 롯데호텔 사장, 박삼구 위원장,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변추석 관광공사 사장. 전경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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