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가격제한폭 확대 효과 미지수..투자심리에는 긍정적-동양

  • 등록 2014-08-13 오전 7:24:24

    수정 2014-08-13 오전 7:24:24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동양증권은 가격제한폭 확대 효과는 미지수이지만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원재웅 동양증권 연구원은 13일 “과거 1995~1998년 12월까지 가격제한폭 확대가 여러차례 있었지만 실제로 거래량 증가와 회전율 증가에 기여했는지 파악하기가 어렵다”며 “1999~2002년 까지 거래량과 회전율이 상승한 건 IMF 이후 증시 활황에 따른 자연스러운 거래 증가”라고 진단했다.

이어 “주식시장은 여러 복합적인 면을 반영하고 있으므로 과거의 제한된 가격제한폭 사례만 놓고 판단하기에는 쉽지 않다”면서 “그 결과를 섣부르게 결정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원 연구원은 또 “금융당국의 언급을 미뤄볼 때 과거 같이 2~4%로 단계적으로 가격제한폭을 늘리면서 시장의 충격을 최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 정책의 효과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금융당국의 증시 부양 의지를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면서 “규제가 한 단계 완화되면서 주식시장에 가격 자율권이 더 주어졌다는 측면은 투자심리에 분명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가격제한폭 확대로 거래량이 증가하면 결국 온라인 브로커리지에 특화된 키움증권(039490)삼성증권(016360) 현대증권(003450) 등 대형 증권주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회전율 증가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폭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그는 브로커리지 수익측면만 비교하면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과 브로커리지 주식 수수료율의 레버리지가 가장 높은 대우증권(006800)삼성증권(016360) 수익증가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과 거래대금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면서 업종투자 의견을 종전 중립( Neutral)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조정 한다고 밝혔다. 다만 금통위의 금리 발표 시 금리 하방경직성이 확보되면서 금리 인상 시그널이 될 경우는 단기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트레이딩바이(Trading buy)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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