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 SUV 판매량은 715만5000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4052만대)이 2009년 이후 최저인 2.7% 소폭 증가세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중형 승용차(C세그먼트)가 전년보다 8.5%, 픽업트럭이 5.1%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소형·대형·다목적차(MPV)는 모두 2~5%씩 판매가 줄었다.
이에 따라 SUV 판매 비중도 17.7%로 전년 상반기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
국내에서도 전체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했지만 현대차(005380)의 SUV 판매가 45.2% 늘어나는 등 전체적으로 16.3% 늘었다. 전체 판매 중 SUV 비중도 26.5%(국산 승용 기준)로 압도적인 최다 판매 차급에 올라섰다.
SUV의 인기는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소형 SUV 부문의 신차가 전 세계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며 SUV의 판매증가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중남미 위주에서 판매하던 에코스포트를 유럽·중국·인도로 확대했고, 르노도 올 3월 유럽에 출시한 캡쳐(QM3)의 판매지역을 확대 중이다. 푸조는 올 4월 유럽에서 2008을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올 연말쯤 르노삼성이 QM3를 출시하는 데 이어 쌍용차(003620)가 2014년말 X100(프로젝트명)을 출시하며 소형 SUV 시장에 가세한다.
시장조사기관 IHS 오토모티브는 올 하반기 중·대형 SUV 판매는 0.7% 소폭 줄어들지만 소형 SUV는 전년 하반기보다 9.1% 늘며 전체 SUV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SUV 판매비중도 상반기와 비슷한 17.8%로 전망된다.
연구소는 “경제성과 기능성을 중시하는 최근의 실용적 소비성향 확산이 SUV 판매 호조의 배경”이라며 “자동차업체들이 소형 SUV의 라인업 확장과 현지생산 확대 등을 통해 SUV 시장의 성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
▶ 관련기사 ◀
☞[주간추천주]신한금융투자
☞[주간추천주]하나대투증권
☞무디스 "현대차, 2분기 실적 기대 부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