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가동 중단에 전력난 우려까지..관련주 '울고 웃고'

한국전력, LS 등은 원전 가동중단 직격탄 '급락'
옴니시스템, 누리텔레콤 등 스마트그리드주는 훨훨
  • 등록 2013-06-02 오전 10:30:58

    수정 2013-06-03 오전 9:44:18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원자력발전소 2기의 가동이 추가로 중단되면서 관련주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한국전력(015760)은 원전 가동중단의 직격탄을 맞으며 올 들어 최저가로 추락했다. 원전 불량부품 논란으로 압수수색을 받은 JS전선(005560)과 최대주주인 LS전선의 지주사인 LS(006260)도 급락세를 연출했다. 반면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들은 반사이익 기대감에 훨훨 날았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지난 한주 간 10% 가량 급락했다. 원전 가동중단에 따른 이익 감소 우려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폭탄이 쏟아졌다. 올해 영업이익이 당초보다 약 7143억원이나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며 한국전력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증권사도 나왔다.

JS전선도 원전 가동중단 사태의 원인이 된 불량부품을 납품했다는 의혹을 받자 주가가 급전직하했다. 최대주주인 LS전선의 지주사 LS도 적잖은 충격을 받으며 동반 급락세를 탔다.

반대로 옴니시스템(057540), 누리텔레콤(040160) 등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들은 고공 비행을 했다. 원전 가동중단 소식과 더불어 올 여름 블랙아웃(대정전)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자 매기가 집중됐다. 전력 수급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진단이 나오면서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의 인프라 구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더불어 원전 중단으로 민자 발전소의 가동률이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SK 등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예비전력 감소로 SK E&S 발전소 등의 가동률이 올라갈 것”이라며 “가동률 상승은 이익 증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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