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여파로 '정부, 식목일 날짜 변경 검토'

  • 등록 2013-04-06 오전 10:48:37

    수정 2013-04-06 오전 10:48:37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지구 온난화의 폐해가 올해 64년째를 맞은 식목일의 기준마저 바꿀 전망이다.

유정복 장관에 따르면 안전행정부가 기후 변화를 감안해 4월초에 배치된 식목일을 3월 중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정복 장관은 5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4월5일로 돼 있는 식목일이 최근의 지구 온난화 현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논란이 있다. 관련 부처와 협의해서 조금 앞당기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나무 심기에 알맞은 시기가 4월에서 3월로 앞당겨졌다. 사진은 나무를 심고 있는 조상들의 모습.
변경 안이 확정될 경우 1949년 이후 64년 동안 4월5일하면 식목일이 떠오르던 국민들의 인식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바뀌게 된다. 이르면 내년부터 새로운 식목일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식목일의 변경을 추진하는 배경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나무 심기 적정 온도가 시기적으로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평균 기온 6.5도가 나무 심기에 가장 적정한 온도인데 한반도의 평균 기온이 6.5도로 맞춰지는 때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많이 앞당겨졌다.

지역별로 서울은 3월18일, 광주 3월11일, 제주는 2월11일에 평균 기온 6.5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식목일 변경에 대한 검토는 노무현 정부 때부터 흘러나온 바 있다.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4월5일 식목일을 앞당기는 방안을 관련부처에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으나 정권이 바뀌면서 없던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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